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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조선 효자 LNG선 발주 가뭄…LNG 리스크도 확산

    출처:    편집 :编辑部    발표:2020/03/14 10:07:09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운항 모습. ⓒ대우조선해양
    한국조선의 효자 종목인 액화천연가스(LNG) 선이 최근 발주 가뭄을 겪고 있다.

    지난 1~2월 대형 LNG선 발주가 한 건도 나오지 않은데다 최근 유가 폭락 등 국제 원자재 시장의 불안으로 주요 LNG 프로젝트의 발주 지연 우려도 커져 조선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 세계적인 LNG 수요 확대로 인한 LNG선 발주 확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2월 전세계 선박 발주 시장에서 14만㎥ 이상 대형 LNG운반선 발주건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전세계 선박 발주가 쪼그라들면서 1~2월 누계 선박 발주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당초 올해 전세계 발주시장은 대형 LNG선을 중심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다. 국내 조선사들도 주력 선종인 LNG선의 발주 확대에 따른 수주 훈풍을 기대했다.

    하지만 최근 원자재 시장 전반으로 퍼진 불안심리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천연가스 가격이 시장의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낮아진 LNG 가격은 LNG 수요 확대와 해상 물동량 증가에는 긍정적이나 개발 사업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최근 카타르 프로젝트의 발주 지연 가능성이 대두됐다.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가 추진 중인 노스 필드 익스팬션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FID)이 내년 상반기로 밀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조선사들은 여전히 LNG선에 대한 기대감을 잃지 않고 있다. 

    연초 발주세가 다소 침체를 보이고 있으나 주요 해외 LNG 개발 프로젝트들이 실행될 조짐이 보이며 조만간 LNG선 발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도 LNG 수요는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전환 속에 추세적인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은 전세계 LNG 수요가 2040년까지 현재의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개별 프로젝트의 개발 지연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올해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 프로젝트에서 선박 발주가 본격화될 경우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