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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주춤하니 배당 노리자…공모리츠 '활짝'

    출처: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31 09:30:12

    최근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조정을 지속하자 상장 리츠(REITs·부동산 투자회사)가 돋보이고 있다. 지난해 소외됐던 리츠들은 배당 매력을 무기로 삼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츠는 커피 한잔 값으로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다는 마케팅 포인트로 한 때 큰 관심을 받다가 지난해 성장주 중심의 강세장에서는 소외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리츠 기초자산인 오피스나 오피스텔 등의 임대 수익이 불안정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리츠는 단기 수익 보다는 배당 수익을 목표로 안정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어서 조정장에서 인기가 많아진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경제 정상화 기대도 리츠에는 호재다.


    상장 리츠는 지난해 초만 해도 7개 였다가 지난해 6개 리츠가 신규 상장하면서 최근 13개로 급증했다. 하나대체투자운용도 리츠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상장 리츠는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NH프라임리츠는 최근 한달 동안 4.15% 올라 이날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제이알글로벌리츠는 2.32% 올랐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3.04%, 이지스밸류리츠는 2.21%, 코람코에너지리츠 4.58% 상승했다. 이리츠코크렙은 10%, 롯데리츠 3% 신한알파리츠 6.5% 상승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5.94% 올랐다.


    이들 공모 리츠의 배당 수익률은 4%에서 높게는 8%에 달한다. 특히 리츠는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배당 수익률로 상쇄할 수 있다. 국내 최초 해외 부동산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는 8%대 배당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벨기에 연방정부 기관이 지난해 기준 임대료로 연 800억원 가량을 지급하면서 고배당이 가능해졌다.


    자산 매입도 활발해지면서 리츠 대부분이 덩치도 커지고 있다. 이지스밸류리츠 지난 26일 여주 물류센터 편입을 위한 변경인가 취득을 공시했다. 자(子)리츠인 이지스로지스틱스리츠로 물류센터에 편입하는 구조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없이 자산 편입이 이뤄지므로 물류센터의 차입 비용과 리츠 운용 보수 등을 고려하면 물류센터에 편입한 뒤 내년 주당 배당금은 기존 대비 10.5%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알파리츠도 꾸준히 우량 자산을 편입해 대형 리츠로 자리잡았다. 자리츠인 '신한알파역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최근 삼성화재 역삼빌딩을 매입했다. 지난해 9월 신한 L타워를 취득한 것에 이어 여섯번째 자산 편입이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당시 예상한 배당금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배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현재 주가 기준 올해 배당수익률은 4.3% 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지방 주유소 27곳을 매각하고 그 자금으로 서울이나 수도권의 부동산 자산에 재투자 방침을 내놨다. 국내 최초 물류 리츠인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코로나19로 온라인 배송이 증가하면서 물류센터 호황 열풍의 수혜를 받고 있다.


    상장 리츠는 세제 혜택도 높다. 정부가 부동산 직접투자 보다는 리츠 투자를 유도하면서다. 리츠를 3년이상 5000만원 한도로 보유하면 배당 소득에 대해 분리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어서 장기 투자하기도 좋다.


    최근 금리 상승은 일부 우려 요인이 될 수 있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 이자 등 비용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홍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질금리 하락 및 실업 지표 개선으로 글로벌 리츠 지수는 한주 간1.72% 상승했다"며 "미국 실업 지표가 개선되는 등 경제활동 재개로 높아진 경기회복 기대감이 국채금리 상승이라는 악재를 압도하면서 글로벌 리츠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