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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사장 재공모 절차 돌입…이르면 5월 말 취임
출처: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31 09:33:00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장 재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절차가 무리 없이 진행될 경우 오는 5월 말이면 신임 사장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로 조직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만큼 사장 재공모 절차는 더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LH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신임 사장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이날 정식 공고를 올렸다.
다음 달 접수가 마감되면 LH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원서를 토대로 후보자 검증과 면접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임추위가 후보자 중 2~3배수를 추려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추천하면 공운위가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국토부 장관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새 사장이 선임된다.
모든 절차가 2달 가량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5월 말에는 신임 사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사태로 조직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 사장 공모 절차가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
LH 사장직은 지난해 말 당시 변창흠 사장이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공석이 됐다. 현재 장충모 부사장이 사장 대행을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진행된 사장 공모는 이달 초 후보자가 3명까지 압축돼 공운위로 명단이 넘겨진 상황이었지만 LH 사태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제동이 걸렸다.
당초 3명의 후보자 가운데 가장 유력한 인물로는 김세용 서울토지주택공사(SH) 사장이 거론됐다. 건축주택 전문 엔지니어인 출신인데다 지난 3년 동안 SH공사를 이끌면서 수도권 주택공급, 공공재개발·재건축 등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함께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LH 사태 이후 김 사장이 다주택자인 사실이 부각되면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번 사태를 조기에 수습할 적격자가 아니라는 내부적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국토부는 LH 임추위에 후보자 재추천을 요구했다.
현재 LH가 조직 해체 수준의 개혁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라 사장 재공모 절차는 이전보다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신임 사장은 당장 LH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LH 관계자는 "공모절차가 일정대로만 진행되면 오는 5월 말에는 신임 사장을 선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