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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LNG선 발주 물꼬 터지나...조선업계 촉각
출처: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4/16 10:06:30
카타르 프로젝트 등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로젝트가 선사 선정작업에 들어가면서 첫 발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NG선은 국내 조선업계가 월등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로 발주가 시작되면 수십척의 일감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14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51척의 대형 LNG선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중 올해 40척의 발주가 카타르 프로젝트에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카타르 프로젝트는 향후 5년간 총 100척의 LNG선 발주가 예상되는 23조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지난해 상반기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3사가 공동 가계약을 맺은 바 있다.
카타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지난달 LNG선 운용 능력을 갖춘 선사들에 노스필드 가스전 프로젝트 참여를 제안하는 입찰 초대장을 발송했다. 선사 선정이 마무리되면 첫 발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에서도 수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러시아 에너지기업인 노바텍은 현재 추진 중인 'ARCTIC(북극·아틱) LNG-2'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쇄빙 LNG선 6척을 곧 발주할 방침이다. 계약 금액은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노바텍이 주요 선사에 건조를 의뢰하는 제안서를 보내면서 발주가 임박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이번 계약 건에는 옵션 2척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발주를 따낼 조선소로는 앞서 노바텍으로부터 수주에 성공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유럽 지역 선주와 총 25억달러(2조8072억원) 규모의 선박 블록 및 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는데 노바텍 물량이 유력하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9년 9월 노바텍이 러시아 국영 조선소인 즈베즈다(Zvezda)에 건조를 의뢰한 쇄빙 LNG선 15척에 대한 기술파트너로 선정돼 즈베즈다 조선소와 설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두 달 후 쇄빙 LNG선 5척에 대한 공동건조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물량도 나머지 10척에 관한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 10월 유럽 선주 등으로부터 쇄빙 LNG선 총 6척을 2조원 가량에 수주했는데 발주처는 노바텍이 확실시되고 있다.
LNG선은 척당 2억달러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 물꼬가 트이면 국내 조선소들은 단번에 높은 수주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여러 LNG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지연됐는데 올해 안에는 이러한 물량들의 발주가 이뤄질 것"이라며 "세계적인 친환경 움직임으로 프로젝트가 빠르게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