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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범 한달'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남은 숙제는

    출처:EBN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5/14 11:45:55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출범과 동시에 규모 등에서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 1위로 올라섰다. 다만 업계 판도를 바꿀 만큼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GA 채널 강점을 살려 다수 보험사 상품을 판매해 수수료 수익을 올려야하는데, 아직 생·손보 통합시스템이 없는 까닭이다.


    한화생명은 올해 안으로 통합 플랫폼을 완전하게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출범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소속 설계사(FP)의 월 수익이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다변화를 꾀한 영향이 크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출범 전 메리츠·한화·롯데·MG·흥국·삼성·현대·KB·DB 등 9개 손보사와 제휴를 맺었다. 소속 설계사들이 판매할 수 있는 선택지가 과거보다 많아진 것이다.


    자본력과 인적 인프라도 우수하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총자본 6500억원, 500여개의 영업기관과 1300여명의 임직원, 1만9000여명의 FP로 구성된 초대형 판매전문회사다. 이는 현재 GA업계 1위사인 GA코리아보다 20%이상 많은 수준이다.


    그러나 GA업계에선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대한 평가로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한화생명이 제판 분리를 선제적으로 시행한 만큼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바라봤다.


    한 GA업계 관계자는 "출범 초기임을 감안해야 하지만 규모, 자본력 등에 비해 판도를 바꿀 만큼의 시장의 큰 변화를 가져오진 못하는 것 같다"면서 "여기저기서 자회사형 GA 만든다고 해서 빨리 출범하려다보니 내부적인 시스템, 전략방향 등이 정해지지 않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선 물음표이나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어떻게 흘러갈지 추이를 보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생명 내부에서도 GA 채널의 판매 강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전날 진행된 한화생명 2021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에서 이 점이 언급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화생명 소속 설계사들이 손해보험 상품에 대해 완벽히 이해한 상태는 아니다"라면서 "현재 손보 교차판매 물량은 5~7억원 정도인데, 판매자회사 출범 후 연간 목표를 생보물량 62억원, 손보 물량 9~10억원 정도로 잡았다"고 전했다.


    이에 한화생명은 영업채널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안정화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설계사 조직의 양적·질적 성장 추진, 영업지원시스템 고도화를 꾀한다. 특히 생·손보 혼합 판매 시스템 연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아직 이해도가 낮은 손보상품 판매에 대한 교육도 확대할 방침이다.


    그는 "올해 목표는 생·손보 혼합 판매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를 익숙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채널) 안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