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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 디지털] 보험 상품권·수리비 견적 AI 도입
출처:EBN 안다정 기자 (yieldabc@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5/17 11:20:07
보험업계가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면서 보험 가입부터 보험금 청구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강화돼야 한다는 공감대에 따른 것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가 선정한 혁신금융서비스에 보험사·보험유관기관 등 전 기관에 걸쳐 골고루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가입 절차를 간소화하거나, AI를 적용해 번거로운 절차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NH농협손해보험은 2019년 10월 여행·레저 등 온오프(On-Off) 간편보험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후 캐롯손해보험이 규제 특례를 적용받아 온오프 보험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엔 해외여행 시 여행자보험에 매번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온오프 보험은 최초가입 후 재가입 시에는 설명 및 공인인증 절차가 없이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개발원은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차보험 보상 서비스를 지난해 7월부터 선보였다. 이는 AI가 사고 차량의 사진을 본 후 부품 종류, 손상 심도 등을 스스로 판독해 예상 수리비를 자동으로 산출하는 것이다. 보험개발원의 수리비 견적 시스템인 'AOS'에 AI를 융합한 서비스다.
'보험상품권'을 통한 보험 가입도 가능해졌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는 보험 모바일 상품권은 농협손보(2019년 6월), 현대해상(2020년 8월), 하나생명(2021년 3월)이 제공 중이다. 교보생명은 오는 6월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혁신 사례를 살펴보면 보험 상품 가입 및 보험금 산정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거나 보험 가입 플랫폼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금융위 또한 보험업계의 디지털 금융 활성화에 노력에 규제를 개선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16일 금융위원회는 △대면 의무 완화 △반복서명 폐지 △AI(인공지능) 음성봇 활용 허용 △하이브리드(전화+모바일) 영업 허용 △완전판매 모니터링(해피콜) 절차 개선을 골자로 한 보험업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을 입법 예고했다. 이는 지난 3월 '보험산업 신뢰와 혁신을 위한 정책방향'의 후속 조치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농협생명 콜센터를 찾아 텔레마케팅 설계사와 보험 모집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 텔레마케터는 전화로 보험 모집을 하는 절차를 효율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금융위는 △상품 안내 △중요사항 설명 △청약서류 작성 등이 기존에는 전화로만 이뤄졌으나, 앞으로는 계약내용 재확인, 보험계약 필요서류 작성 등은 모바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영업이 위축되고 보험 가입의 번거로움이 화두로 떠오르자 금융당국이 규제 개선에 나선 것이다. 금융위는 "향후 보험모집채널이 옴니채널 등 혁신적 형태로 발전하고, 대면·비대면 방식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모델이 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