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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극재·음극재·분리막 투자 'K-배터리' 약진 이끈다

    출처: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4/08 10:15:33

    최근 주요 글로벌완성차의 전기차용 배터리 내재화 착수와 중국업체의 활약으로 'K-배터리'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소재사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포스코케미칼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배터리 핵심소재를 만드는 국내업체들은 최근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며 양산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주요 글로벌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업체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LLC)'에 전기차 배터리용 음극재를 공급키로 했다.


    앞서 포스코케미칼은 해당 고객사의 양극재 공급사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번에 음극재까지 공급을 약속하며 배터리의 양대 핵심소재를 모두 공급하게 됐다.


    얼티엄셀즈는 총 2조7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3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며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하이니켈 양극재과 저팽창 음극재 등 독자적인 기술력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춘 포스코케미칼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글로벌 배터리 및 자동차업체로부터 공급 논의가 크게 늘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포스코케미칼은 그룹의 든든한 지원 아래 공격적인 설비 투자와 기술 육성에 나서고 있다.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로 재원을 확보해 국내외에서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로 높이고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직원이 충청북도 증평 소재 공장에서 생산중인 분리막을 살펴보고 있다.ⓒSK아이이테크놀로지SK아이이테크놀로지 직원이 충청북도 증평 소재 공장에서 생산중인 분리막을 살펴보고 있다.ⓒSK아이이테크놀로지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업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도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큰 베팅에 나섰다.


    SKIET는 최근 대규모 유럽 공장 투자를 발표했는데, 약 1조1300억원을 투자해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유럽 3, 4번째 분리막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회사가 지금껏 단행한 단일 투자 중 역대 최대규모다.


    3,4공장 투자가 이뤄지면 기존 1, 2 공장 6.8억㎡ 생산능력과 합산해 폴란드에서만 연간 총 15.4억㎡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청주, 증평 공장에 더해 중국 창저우, 폴란드의 해외 생산기지까지 더해져 2024년 SKIET의 생산능력은 27.3억㎡에 이르게 된다.


    SKIET는 양산 일정에 맞춰 충분한 수요처 확보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폭 늘어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분리막 제조 업체로서 시장 지위를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용 동박제조사들도 연이어 투자가 진행 중이다. SK넥실리스는 첫 해외 생산거점으로 말레이시아를 점찍고 약 7000억원을 투자해 올해 연 5만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SK넥실리스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추가적으로 유럽,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후속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도 말레이시아에 이어 헝가리를 유럽 전진기지로 낙점했으며 연내 공장 건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핵심소재 확보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시장 수요에 적절히 대응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