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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규제에도 또 오르는 강남 집값, 더 꺼낼 카드 있나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6/07 09:38:47

    한동안 주춤했던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 5월 다섯째주 주간동향에 따르면 강남3구는 노원구(0.22%)에 이어 구별 상승률 2~4위를 차지했다. 송파구는 0.19% 올랐고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0.18% 0.16% 상승했다.


    지난해 강남3구의 아파트값은 7·10 부동산 대책과 8·4 공급대책 이후 상승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이 심화하며 다시 오름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서울시가 지난 4월 재건축 과열을 막기 위해 압구정동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음에도 가격 강세는 그칠줄 모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기본적으로 서울 지역의 주택 노후화가 많이 진행돼 있고 정비사업과 관련된 대규모 사업이 뜸했던 상황"이라며 "정비사업에 대한 호재와 똘똘한 한채 선호 심화 현상으로 인해 강남권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도 속출했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전용면적 100.82㎡는 지난달 3일 22억8000만원(1층)에 손바뀜했다.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51㎡는 지난달 13일 28억1100만원(13층)에 거래돼 두달 만에 1억3000만원이 올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79㎡는 지난달 11일 22억5000만원(7층)에 매매 계약서를 쓰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개포동 개포주공6단지 전용 83.21㎡는 지난달 15일 26억(3층)에 매매돼 작년 11월 23억4500만원(6층)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이미 강남권 집값이 많이 오른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함영진 랩장은 "강남권 고가 주택의 경우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규제로 인해 거래량이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느 정도 고점이라는 인식이 있는 데다 금리 인상 등 부동산 수요 제한 요인이 남아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주택 공급 확대 신호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 안정을 위해선 공급에 대한 지속적인 신호를 주는 수 밖에 없다"며 "규제 완화로 인해 단기적으로 집값이 오를 수는 있지만 정비사업이 활발해지면 장기적으로 공급이 확대돼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