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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너무 컸나…난리난 3기신도시 주변 집값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16 14:19:54
수도권 3기신도시 사전청약이 16일 시작되는 가운데 인근지역 매매가격도 덩달아 상승 중이다.
3기신도시 청약조건이나 물량 유무 등을 떠나 인근지역은 개발호재 기대감으로 가득차 분양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연말까지 공급되는 사전청약 물량 중 3기신도시로 지정된 9개 지역(왕숙1·2·하남교산·인천계양·고양창릉·부천대장·광명시흥·과천·안산장상)에 공급되는 물량은 8450가구다. 이는 3기신도시 전체 계획가구 26만9000가구 중 약 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처럼 전체 개발 계획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사전청약 물량은 시장 안정세보다 개발 기대감이 더 크게 부각돼 인근지역 매매가를 자극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인천시 계양 및 부천 대장지구과 인접한 계양구의 지난 6월 한 달간 아파트 3.3㎡당 매매가 시세는 1.68%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인천 10개 구·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6만9000가구 규모로 개발되는 왕숙신도시 인근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왕숙신도시와 인접해 도시 확장성이 기대되는 별내면과 다산동의 3.3㎡당 매매가 상승률(5~6월)은 각각 0.8%(1004만→1012만원), 0.71%(1952→1966만원)다. 남양주시 전체 상승률 0.5%(1400만→1407만원)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다산신도시가 위치한 다산동 일대는 지난해 10억원 클럽에 들어선 이후에도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사전청약이 임박해지면서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자연히 해당 지역과 인근에는 분양도 집중되고 있다.
다산신도시에서는 태영건설이 이달 중 경기도 남양주 다산진건지구 상업1-2BL에 주거형 오피스텔과 상업시설로 구성된 '다산역 데시앙'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산역세권 내 최대규모 주거복합 단지로 조성된다.
다산역 데시앙은 까다로운 청약조건이 없고 무주택기간 유지가 가능해 3기신도시 청약을 고려하는 수요자도 눈여겨볼만하다.
같은 달 인천계양신도시와 대장지구와 인접한 곳에서는 현대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이 계양구 작전동 일원에 계양1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을 분양할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은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과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장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하남교산 신도시와 인접한 하남시 덕풍동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오는 8월 중 하남C구역주택재개발을 통해 아파트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5호선 하남시청역(덕풍신장역)이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이고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수도권 매매값 상승세를 억누르기 위해 다급히 3기신도시 사전청약이 이루질 예정이나 까다로운 청약요건과 적은 공급물량으로 개발 기대감만 주변으로 번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사전청약이 여의치 않은 수요자들이 풍선효과가 기대되는 주변지역의 신규 아파트나 청약 문턱이 낮은 오피스텔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