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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카오페이證 광폭 행보…증권가 '주목'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20 14:07:37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이 자본 확충을 동력으로 한 신규 서비스 출시에 고삐를 죄고 있다. 양사 모두 모기업으로부터 조달받은 자금수혈로 리테일 고객 확보, 이벤트 전개 등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게 공통분모다.
일각에서는 'MZ세대'의 수요 요구에 부응하는 금융서비스 기반 플랫폼을 예의주시, 양사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300억원 규모 운영자금을 조달했다.
지분 60%를 보유한 카카오페이가 180억원, 나머지 주주인 신안캐피탈(36%)과 기타 주주(4%)가 120억원을 투입했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3월 1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올해 들어 두번째 자금수혈을 단행했다. 앞서 지난해 5월 230억원과 그 해 9월 100억까지 합하면 현재까지 총 4번의 투자를 받은 셈이다.
이에 1분기 말 공시 기준 742억원이었던 카카오페이증권의 자기자본은 이번 유상증자를 포함해 1042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향후 자금은 신규 서비스 출시에 쓰일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하반기 카카오톡을 통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전산 투자와 운영에 자금이 주로 쓰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외 주식거래 서비스를 위한 MTS 안착이 핵심과제다. 별도의 MTS 앱(App) 없이 기존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앱 등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제공이 점쳐진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도입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된다"며 "400만 이상의 위탁계좌를 확보하고 있으며 카카오톡 기반의 마케팅이 더해진다면 빠른 수익성 확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카오페이증권은 현재까지의 공모펀드 가입자와 증권 계좌 개설을 크게 늘려가고 있다. 회사 측에 의하면 공모펀드 가입자 수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여년 만에 160만명 이상이 모였다. 전체 누적 증권 계좌 개설자 수(2021년 3월 기준)는 400만명을 채웠다.
관련 업계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MTS까지 출시할 경우 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키움 똑똑한 4차산업혁명 ETF(상장지수펀드) 분할매수 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 가입 이벤트인 '릴레이 투자 챌린지'를 진행하는 등 이벤트에도 힘을 주고 있다.
지난 3월 15일 MTS를 오픈 출범, MZ세대를 공략 중인 토스증권의 성장세도 매섭다. 공격적인 리테일 고객 확보를 통해 신규 개설계좌는 350만좌(6월 현재)를 넘어섰으며 직원수도 100명을 채웠다.
토스증권의 유상증자 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2월 10일(100억) △4월 8일(50억) △4월 15일(100억) △5월 3일(80억) △5월 20일(200억) 등 총 6번째 자금 확보를 완료했다. 최근 유상증자까지 포함하면 출범 당시 470억원 수준이던 토스증권의 자본금은 114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해외주식에 대한 이용자들의 수요를 감안해 올 3분기 내 해외주식 서비스를 시장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를 타깃으로 사람의 개입없이 인공지능(AI)으로 간접 투자 운용이 가능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토스증권은 기존 증권사의 MTS와 비교해 가독성을 높인 UI(유저인터페이스)를 적용, 2030 새내기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인 바 있다. 성공 비결로는 '주식 1주 선물받기' 이벤트를 꼽는다. 과거 기존 증권사들이 구축해 놓은 진입장벽을 허무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 평이다.
최근엔 '주식 선물하기' 신규 서비스를 론칭하며 이벤트를 강화했다. 해당 서비스는 자신이 보유 중인 주식을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앞서 두 차례 진행했던 주식 1주 선물받기 행사의 취지를 투자자간의 경험으로 확장시킨다는 의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계좌 등 리테일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양사는 순조로운 자본 확보로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성장에 대한 기대치도 작지 않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