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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잡아야 배터리 선점"…화학사 속속 출사표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21 14:04:05
화학사들이 급속도로 팽창 중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미래성장 기회를 보고 소재 사업에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이 증가하는만큼 양·음극재, 분리막 등 핵심소재를 대는 소재사업의 중요도도 커지고 있어 미래 성장축으로 본격 육성해 시장 선점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용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SK머티리얼즈는 배터리 소재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SK머티리얼즈는 미국의 배터리 음극 소재 기업인 그룹14 테크놀로지와 합작해 'SK 머티리얼즈 그룹14'를 설립키로 했다.
SK머티리얼즈는 그룹14가 보유한 기술 및 특허를 활용해 실리콘 음극재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주행거리와 충전시간 등 성능에서 탁월해 차세대 음극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LG화학은 '세계 1위 종합 배터리 소재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투자액 6조원을 쏟아붓는다.
LG화학은 양극재 사업을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 신규 아이템을 적극 발굴해 종합적인 전지 소재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극재 사업의 캐파 확장에 집중하는 한편 R&D를 대폭 강화해 방열접착제, 음극 바인더, 양극분산제 등에서 역량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기술력과 시장성을 가진 사업군을 적극 발굴해 M&A와 조인트벤처 등 다양한 방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분리막 진출 가능성에 집중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양극재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전지소재의 종합 솔루션을 가진 회사로 나아가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며 "분리막도 그 중에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역시 배터리 소재 분야 확장에 적극적이다. 롯데케미칼은 이차전지 분리막에 쓰이는 PE 소재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해당 제품 판매를 올해 1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지난 5월에는 대산공장 내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용매인 EC(에틸렌 카보네이트)와 DMC(디메틸 카보네이트) 생산시설을 구축 투자를 발표했다.
또 M&A를 통한 사업 확장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태다. 롯데케미칼은 수년전부터 주요 소재 기술을 가진 일본 기업들을 눈여겨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룹 차원에서 미래 모빌리티 사업 진입에 의지가 큰 만큼 대규모 M&A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양·음극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대대적인 신규 투자에 나서는 한편 해외시장 선점을 위한 채비도 함께 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025년까지 국내외 생산능력을 27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중 11만톤을 해외에서 확보할 방침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1.1GWh로 전년 동월 대비 3.1배 이상 급증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11개월 연속 물량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규모가 2020년 461억달러(287.6GWh)에서 2030년 3517억달러(3392.2GWh)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소재 시장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