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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부품사 실적 쾌조...하반기도 맑음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28 15:04:51
전자 부품사들이 올해 IT·디스플레이 호황으로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더 큰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제품이 잇달아 출시되는 데다 디스플레이는 하반기가 성수기 계절이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실적은 발표한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매출 2조4755억원, 영업이익 33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1%, 230% 증가한 수치다. 매출의 경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이다.
삼성전기는 △IT용 소형·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산업·전장용 MLCC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MLCC는 '산업의 쌀'로 불리며 전자기기 제품 내에 들어가는 필수 부품이다.
삼성전기의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이다. 하반기에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플래그십 모델 출시와 자동차 수요 회복 등에 따라 관련 부품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IT 및 전장용 고부가 MLCC와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을 지속 확대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카메라모듈은 플래그십폰용 고성능 카메라 및 보급형 중 고사양 스마트폰용 카메라 공급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국내 및 북미 고객사의 스마트폰 출하확대에 따른 모듈 및 IT 용 MLCC 가동률 회복, 전기차 및 자동차 수요 정상화에 따른 고부가 MLCC 공급 확대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삼성전기는 3분기사상 최고 실적이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도 올해 2분기 디스플레이 호황 덕분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6조9656억원, 영업이익 70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OLED를 포함한 TV 부문 매출이 늘고 IT 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전반적인 손익개선으로 이어졌다. 제품별 판매 비중은 IT 패널이 39%로 가장 컸고 TV 패널 비중이 38%, 모바일 패널 비중은 23%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대형 OLED 사업이 2013년 사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한 자릿수 중반 이상의 영업 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광저우 팹에 월 3만장 증설을 결정하게 되면 OLED TV 패널 생산능력은 내년 100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에 진입하면서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유통 시장 내 패널 재고 수준이 3주를 하회할 정도로 낮아 연말 성수기를 대비한 주요 세트 업체들의 하반기 재고 축적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29일 실적 발표를 앞둔 LG이노텍도 실적 전망도 밝다. LG이노텍의 2분기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2조1380억원과 112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40%대, 영업이익 100%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LG이노텍이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것은 비수기임에도 아이폰12 시리즈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덕분이다. 하반기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를 출시하면 LG이노텍은 당분간 이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