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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인프라 품은 현대重…날개 단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16 17:35:37

    내 1위 건설기계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대금 완납으로 이번 주 현대중공업그룹 안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된다. 이번 인수로 현대제뉴인은 국내 최대 건설기계업체로 도약하고, 두산그룹은 3조원 규모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을 조기 이행하게 될 전망이다.


    16일 건설기계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부문 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은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인수금융 등을 통해 오는 19일 인수대금을 완납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지주와 KDBI 컨소시엄은 지난 2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4%를 8500억원 가량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두산중공업과 체결한 바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제뉴인에 소속된 자회사가 되지만 두산인프라코어라는 사명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뉴인 내에서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라는 새로운 사명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2위 현대건설기계에 더해 1위인 두산인프라코어까지 품에 안으면서 현대제뉴인은 국내 최대 건설기계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현대제뉴인은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를 자회사로 두고 통합 경영을 시작한다. 특히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건설기계 부문 글로벌 5위권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건설기계 사업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제뉴인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효과를 극대화하는 그룹 차원의 방안을 조만간 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으로 5개국에서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하자 대표 선임 등을 통해 현대제뉴인을 공식 출범시켰다.


    그룹을 이끄는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직접 현대제뉴인의 공동대표를 맡아 건설기계를 조선·에너지 사업과 함께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영철 현대제뉴인 공동대표도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간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2025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5% 이상을 달성해 글로벌 '톱5'에 자리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완결되면서 두산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작업도 막바지에 이를 전망이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게 3조원 가량의 긴급자금을 빌린 후 구조조정 작업을 모범적으로 진행해왔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클럽모우CC와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등을 매각하고 유상증자를 해 자금을 확보했다. 여기에 8500억원의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자금이 더해지면 3조원을 연내 상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매각이 완료되면서 두산인프라코어 회장과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곧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