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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가 효자' SD바이오센서 매출 3조 돌파 전망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20 15:07:0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 SD바이오센서가 올해 3조 매출을 돌파할 전망이다.
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조959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66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49.33%에 달한다. 매출액은 전년(2193억원) 대비 79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86% 올랐다.
지난해 업계 실적 1위였던 셀트리온은 상반기 매출 8887억원에 영업이익 3709억원을 올리며 2위로 내려왔다. 1위인 SD바이오센서와의 차이는 2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SD바이오센서는 올해 초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완화됨과 함께 진단키트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받아 왔다. 하지만 변이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은 더욱 가속화됐고 SD바이오센서는 연일 최고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현재 세계 126개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는 SD바이오센서는 전체 매출액의 95%가 수출에서 나오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 1조9595억원 중 국내 매출은 900억원에 불과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SD바이오센서의 이러한 폭발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했던 것.
코로나19 관련 시장에 뛰어든 셀트리온과 SD바이오센서의 상반기 실적 승패를 가른 지점 역시 수출에서다.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지 못한 것은 수출의 한계에 있다.
렉키로나는 지난 2월 국내 허가 이후 3월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승인 전 사용권고를 획득하며 수출 기대감을 키워왔지만 5월 파키스탄에 3만명분(10만 바이알)의 판매 계약을 체결한 후 아직 별다른 추가 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후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에서의 긴급승인도 받았으나 정작 수출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렉키로나 개발 후 판매된 수량은 국내에서 투약된 약 1만명분과 파키스탄에 수출된 3만명분이 전부인 셈이다.
반면 SD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초기에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 긴급사용목록에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를 등재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했다. 이후 글로벌 진단기업에 뒤지지 않는 제품력을 인정받았고 자체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밀려드는 주문량을 소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쌓았다.
SD바이오센서가 작년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약 7억개로 판매량 기준 세계 1위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으로 '탑'을 찍은 것이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현재 이달 간편하고 신속하게 정확한 감염병을 진단할 수 있는 신제품 현장 분자진단 시스템 'M10'의 글로벌 론칭을 준비 중이다.
M10은 인체 유래 검체에서 분자진단을 위해 핵산을 자동으로 추출해 증폭하고 형광 검출기를 통해 실시간 증폭 확인 및 검체 중의 핵산을 정성·정량 분석하는 체외 진단 의료기기다.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SD바이오센서의 매출은 75%가 유럽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아직 미국진출은 하지 못한 상태지만 주요 제품의 FDA 인증 등 미국진출을 위한 준비는 마친 상태다.
SD바이오센서 관계자는 "매출 관련해서는 공시사항인 만큼 따로 언급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자사의 R&D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인정받아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추후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인 만큼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