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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된 IFRS17, 삼성·한화·교보생명…대응 '고도화'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23 16:22:39
오는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생명보험사들이 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형사들은 당초 계획이던 올해 신제도 도입 시기에 맞춰 준비를 해왔기에 시스템 구축은 끝난 상태지만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고도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생보사들은 IFRS17 도입 후 변화된 회계 환경으로 경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내부 점검과 시스템 고도화 작업하고 있다.
IFRS17은 보험부채 평가방식의 변화가 핵심이다. 현재 기준으론 보험 부채를 취득 원가로 평가하는데 오는 2023년부터는 시장가격(시가)을 반영해 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한다. 보험부채의 변동성이 커져 자본 규모와 손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초 IFRS17은 올해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2018년 유럽의 보험사들이 IFRS17 대응 시스템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행 시기를 2021년에서 2022년으로 한 차례 연기했다.
이후 준비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각국 보험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IASB는 지난해 3월 시행 시기를 2023년으로 1년 더 늦췄다.
주요 생보사들은 보험 부채 평가의 적정성을 위해 회계결산시스템의 안정성, 시스템 산출값의 정합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선 삼성생명은 신제도 도입 준비를 위해 2015년 10월부터 별도의 도입 추진팀을 구성했고 현재 24명 인력이 IFRS17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통합 회계결산시스템을 만들고 고도화 작업 중이며 전반적인 내부 회계관리제도 체계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준 변경 내용과 개괄적인 영향에 대한 교육은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며 올스톱됐다. 삼성생명 측은 “올 하반기 이후 외부 상황을 고려해 다시 진행한다”고 밝혔다.
교보생명 역시 IFRS17 도입 준비를 위해 2016년 9월부터 38명으로 구성된 도입 준비 내부전문인력을 운영해 왔다.
지난 2016년 2월 회계·계리법인 등에 부채평가시스템 등 결산시스템의 구축 용역을 의뢰했고 지난해 3월 통합 회계결산시스템을 1차로 완료한 상태다.
교보생명은 지난 6월부터 IFRS17 고도화 프로젝트를 실시해 정합성 검증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IFRS17 관련 사내교육과정을 신설해 회계·계리·상품 관련 임직원을 대상으로 대내외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내년에는 심화 교육과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신 회계제도가 원활히 도입될 수 있도록 별도의 도입 추진팀 구성, 회계결산시스템 구축, 임직원 교육, 재무영향분석 등의 준비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한화생명 측은 "회계결산 시스템의 안정성, 시스템 산출값의 정합성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한편 여러 내부통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새로운 회계기준 시행 이후 신뢰성 있는 회계정보가 작성·공시 될 수 있도록 변화된 회계환경에 맞는 내부 회계관리제도를 수립하고 준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에 대비해 지난 수년간 자본확충 작업은 물론 내부 시스템 구축 및 점검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보험상품 개발, 판매전략, 장기 경영전략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영전략을 재수립하는 등 신 회계기준 시행 이후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