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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궈지는 IPO시장…공모주 '따상' 갈까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02 15:30:36

    8월로 접어들면서 기업공개(IPO) 슈퍼위크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목을 끌었던 카카오뱅크가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고 시가총액 24조를 자랑하는 크래프톤이 일반 공모청약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 롯데렌탈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던 크래프톤은 이날부터 3일까지 양일간 일반 공모청약에 들어간다.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 NH투자증권,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에서 해당 증권사의 계좌를 통해 청약이 진행된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중복 청약이 가능하며 오는 10일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 예정이다.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대어급 종목이라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공모주 절대 가격으로만 놓고 보면 역대 가장 비싼 공모가지만, 역대급 증거금이 모일 수 있는 셈이다.


    크래프톤의 경우 지난달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이 다른 대어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하긴 했으나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49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43.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이 4조3098억원에 달해 2010년 삼성생명의 4조8881억원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크래프톤 청약을 놓고 고심하는 분위기도 인다. 의무보유 확약비율이 낮은 만큼 상장 직후 거래 가능한 물량이 쏟아질 수 있어 첫날 '따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크래프톤의 증권신고서에 의하면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중 의무보유를 확약한 비율은 22.05%에 그친다. 크래프톤 청약 시 최소 단위는 10주로, 증거금이 공모가의 50%인 점을 고려하면 최소 249만원이 필요하다.


    여기에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이외에 대작 출시에 어려움을 겪거나 IP 확장과 관련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주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오는 6일 코스피에 걸리는 카카오뱅크의 주가도 이목을 끈다. 기존 주주와 기관투자가들의 확약만 놓고 보면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물량은 전체 주식 대비 22.5%다. SK바이오사이언스·SK아이이테크놀로지 보다는 높지만 하이브·카카오게임즈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보통 상장 당일 유통물량은 공모가, 기업 성장 가능성과 함께 주요 주가 예측 기준으로 설정된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상장 첫날 시중에 풀리는 물량이 적을수록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따상'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8월에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모두 14곳이다. 롯데렌탈은 공모가 산정을 위해 3~4일 수요예측 절차에 들어간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4만7000~5만9000원이다.


    기업공개의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는다. 롯데렌탈은 국내 렌터카시장 1위 업체로 약 22%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보유차량은 23만5000여 대에 이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공모주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환경에서 주가 상승으로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데 청약 열기 만큼, 고평가 논란도 체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의 추세는 보수적으로 변했다"며 "기업의 적정 가치 평가를 내는 형태가 이어지고 있어 IPO 업종의 경우 기대감은 다소 식은 상황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