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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하반기도 3대 호재 기대 크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03 16:44:51
국내 철강업계가 하반기 3대 호재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의 수출 철강재에 대한 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 폐지 확대 등 수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한국 철강값 경쟁력 우위가 예상된다.
원가 지속 상승 등 제품값 인상 명분도 있는 데다, 자동차 및 조선업 등 전방산업 수요도 강세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1일부로 냉연도금재·석도강판·전기강판 등 23개 철강 제품에 대한 증치세 환급을 전면 폐지했다. 이는 지난 5월 증치세 환급 폐지 품목에 포함되지 않았던 품목들로 증치세 환급 폐지 대상을 추가 확대한 것이다.
중국 정부의 증치세 환급 제도는 그동안 중국 철강제품이 저렴한 가격을 형성하는 데 일조해왔다. 수출 시 13%의 증치세를 전액 환급해줌으로써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수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증치세 환급 폐지 확대에 따라 이들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냉연도금재 수출 가격이 톤당 8만~13만원 오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추가적으로 열연과 냉연 수출제품에 관세 10~25%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3분기 중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철강재 수출 규제 강화는 국내 철강업계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저가 중국산 제품이 줄어들고 중국 철강재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인상되면 국산 철강재의 가격도 올릴 수 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생산 및 수출 감소는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산 제품이 축소됨과
동시에 기타 해외 지역에서도 중국산과의 경쟁에 있어서 국내 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의 견조한 수요와 타이트한 수급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자동차는 판매량이 늘고 있고 조선도 수주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방산업의 강한 수요에 비해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철강업계는 하반기에도 제품 가격 인상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국내 대형 조선 3사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인상을 기조로 후판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상반기 톤당 70만원이던 후판 가격을 하반기 110만~115만원으로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대제철은 해외 수출용 자동차 강판에 대해 원가 인상분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 업황 호조에 따라 국내 철강사들은 하반기 실적도 자신하고 있다. 포스코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도 철강 수급의 타이트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