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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비난 감수 요금개편 강행…왜?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10 15:08:45
카카오모빌리티가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연일 서비스 요금 개편에 나서며 그 이유를 두고 업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퀵 서비스에 이어 전화 대리에도 뛰어들며 문어발 확장 지적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 효율성 확대 등 서비스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오는 2022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이후에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시장 우월적 지위를 활용한 횡포라고 규정지은 카카오 반대파들의 비난과 반대 행동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9월 6일부터 전기자전거 서비스인 카카오T 바이크 요금제에서 15분 기본요금을 없애고 분당 추가 요금을 100원에서 140~15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용시간이 늘어날 경우 기존 대비 요금도 더 많아지게 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요금 인상과 관련해 "단거리 이용 고객 수요를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10분만 넘어가더라도 이전 요금제보다 더 비싼 요금을 내야해 실효성에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택시 빠른 배차 서비스인 스마트호출에 탄력 요금 방식을 적용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수요가 늘면 호출비가 최대 5000원까지 올라가고 빈 택시가 많은 때는 호출비가 0원이 되는 형식이다.
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지만 기존에는 고정적이었던 요금(1000원)이 최대 5000원까지 높아질 수 있어 고객들의 부담도 높아졌다. 호출 승인 권한이 기사에게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달 초에는 대리운전 1위 '1577 대리운전' 서비스를 넘겨받고 전화 대리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업계에서 강한 반발이 일었다. 대기업이 영세업종에 뛰어들며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달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퀵서비스까지 영역을 넓히자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끊임없는 확장 행보는 이동의 모든 것을 제공하겠다는 모토를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내년 카카오모빌리티 IPO가 예정된 가운데 성공률을 높이고자 수익성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그동안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됐던 카카오모빌리티의 서비스들이 유료로 전환되거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경우 카카오의 독점체계를 반대해온 세력들의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오히려 향후 예정된 IPO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꾸준히 서비스 질을 높여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에 맞는 합당한 이용료가 책정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자선 기업이 아닌 이상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서비스를 그대로 이어가라고 압박하는 것은 억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