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호재 만발 조선업계 "중동발 LNG만 남았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8/12 15:07:18

    조선업계에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수년간 수주가뭄을 딛고 선가가 꾸준히 오르자 그동안 비용 증가의 원인이었던 자재값 상승부담도 상쇄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십조원 단위의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로젝트 연내 발주도 기대된다.


    12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은 총 1276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304척)를 수주했다. 이는 조선업이 호황이었던 지난 2008년 1550만CGT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다.


    수주 규모 뿐만 아니라 실속도 좋아지고 있다. 선가를 나타내는 지표인 클락슨 신조선가지수가 9개월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이달 첫주 144.5로 2011년 9월 140.6 이후 10년 만에 140대를 회복했다. 신조선가지수는 신규로 제작된 선박 가격을 지수화한 것이다. 지난 1988년 1월 기준 선박 건조비용을 100으로 놓고 매달 가격을 비교해 산정한다.


    대형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가 이미 올해 수주목표의 80~100% 이상을 달성한 가운데 자재인 후판값을 선가에 반영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후판 비용은 전체 선박 건조비용의 20%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선박별로 후판 비용이 상이하기 때문에 정확한 비중 계산은 어렵다"라며 "이미 계약한 선박도 선가 인상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올해 안에 카타르 프로젝트의 발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카타르 프로젝트는 향후 5년간 총 100척의 LNG선이 발주되는 23조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지난해 상반기 대형 조선 3사가 공동 가계약을 맺은 바 있다.


    카타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현재 선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선사 선정이 완료되면 첫 발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 3사의 도크가 거의 채워지고 있는 데다 카타르 프로젝트의 일정을 고려하면 연내에는 첫 발주가 나와야 한다"라며 "올해 안에 발주가 본격화되면 수주 실적과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