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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일로 집값, 추석 이후는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9/23 11:49:01
부동산 고점론과 정부의 각종 공급 대책도 집값 상승세를 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서울은 거래량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는 등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수요 불안 심리가 가라앉지 않는 이상 집값 상승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8월 첫주부터 7주 연속 0.2%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상승률은 5.29%로 지난해(3.01%) 상승률을 넘어섰다.
반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매월 3000~4000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해 1월 5798건이었던 거래량은 △2월 3874건 △3월 3789건 △4월 3667건 △5월 4897건 △6월 3945건 △7월 4698건 △8월 3858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상 거래량이 줄면 가격이 하락하는 것과 반대로 움직이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거래량은 사실상 절벽 수준으로 급감했지만 한 번 거래되면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
실제로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는 지난달 21일 25억3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는 종전 신고가인 24억2000만원보다 1억1000만원 더 오른 가격이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도 지난 7월 최고가 34억5000만원(20층)에서 한 달새 1억5000만원이 올라 지난달 24일 36억원(17층)에 신고가를 다시 썼다.
마포구 염리동 마포자이는 지난달 21일 18억5000만원(6층)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종전 최고가인 지난 4월 17억원(13층)보다 1억5000만원 올랐다.
다주택 규제로 매물 회전이 어려운 상황에서 매도자 우위에 전세 수급불안까지 겹쳐 집값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가 주택 구입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최근 매도 물량 부족으로 매도자 중심 시장이 형성된 것이 신고가 행진의 주요 원인"이라며 "가격은 하반기에도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매도자들은 여전히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크고 버틸 때까지 버텨보겠다는 분위기라 매도가가 떨어지지 않고 시세는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