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서울 아파트는 포기?…빌라·오피스텔로 거래 몰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18 13:48:06
6억원 이하 아파트가 줄어들면서 빌라와 오피스텔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높은 가격과 대출 규제로 아파트 매매가 힘들어지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빌라와 오피스텔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1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계약 건수(10월1일~28일 기준)는 930건으로 이 가운데 매매 가격 6억원 이하가 37.3%(347건)에 달했다. 지난달 마지막 주에는 서울 6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 비중은 일별로 40% 가까운 수준을 유지했다.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아지는 매수 집중 현상이 심화되면서 가격까지 급등하고 있다. 특히 대출 규제로 소형 면적의 희소성이 커지면서 6억원 이하 아파트의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 주택유형별 매매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1∼9월 서울의 빌라 매매 건수는 총 5만1708건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주택(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아파트) 매매 건수 10만4492건의 49.5%에 달한다.
지난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1∼9월 기준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36.7%)보다 12.8포인트나 늘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 비중은 41.1%에 그쳤는데 빌라 매매 비중이 아파트 매매 비중보다 높은 것은 2007년(빌라 44.6%·아파트 40.7%)에 이어 두 번째다.
아파트의 대체 상품으로 여겨지는 오피스텔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9월24일까지 서울과 경기지역 오피스텔 매매건수는 2만827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청약 수요도 몰리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바탕으로 전국에서 분양된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을 집계한 결과(올해부터 9월말까지) 2만1594실 모집에 26만3969명이 접수해 평균 1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빌라와 오피스텔의 수요 쏠림 현상은 내년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내년에도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은 나오지 않고 있는 데다 대출규제로 인해 아파트 구매가 더 어려워진 탓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3억원대 빌라나 단지형 오피스텔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라며 "최근에 대출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아파트 구매가 어려워진 만큼 내년까지 빌라와 오피스텔로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