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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기계, 중국 판매 부진 언제 회복할까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03 14:11:07

    건설기계업계가 지난 2분기부터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다. 건설기계업계의 중국 판매는 해를 넘겨 오는 2022년이 돼야 회복될 전망이다.


    3일 중국공정기계협회(CCMA)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굴삭기 내수 판매는 1만2608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7.2% 급감했다.


    국내 건설기계업계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옛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0월 360대, 현대건설기계는 142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74.6%, 79.8% 줄었다.


    중국은 국내 건설기계업계의 가장 큰 시장이다. 현대건설기계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전체의 29%로 제일 큰 비중을 점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부문은 지난해 중국에서만 1조4672억원을 벌어들이며 전체의 19.6%를 담당했다.


    그러나 지난 2분기부터 중국 내 굴삭기 판매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의 중국 매출은

    2분기 3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40.8% 급감했다. 3분기 매출은 1190억원으로 61.5% 줄어 감소 폭이 더 커졌다.


    현대건설기계도 중국 시장 매출이 2분기 2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고, 3분기에는 더 줄어 823억원에 그쳤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전방산업 수요가 얼어붙은 게 영향을 미쳤다. 지난 10월 중국의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1% 줄어 9월(-13.5%)보다 감소 폭이 더 확대됐다. 여기에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몰리며 추진 중이었던 사업을 일부 중단한 것도 부동산 경기를 악화시켰다.


    긍정적인 점은 내년 수요 회복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말로 예정된 배기규제 강화 등으로 선수요가 기대됨에 따라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