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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환 기간 늘려도…개인 공매도 '게걸음'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15 10:05:24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주식 상환 기간이 늘어났지만 오히려 공매도 시장에서 개인 참여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11월부터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주식 차입기간이 기존 60일에서 90일로 확대됐다. 금융당국의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의 일환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전산 정비를 마친 뒤 11월 이후 부터 이를 적용하고 있다. 또 90일 만기가 도래해도 주식 대여 물량이 모두 소진되지 않았다면 사실상 무기한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3일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공매도 거래 금액은 50억7000만원을 나타냈다. 전체 공매도 거래금액의 1.5% 수준이다. 12월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시장 공매도 거래대금은 67억원대로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에서 1.45%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오히려 개인 공매도 상환 기간이 연장되기 전에 공매도가 더욱 확발했다. 10월에는 일평균 개인 공매도 거래금액이 89억원 수준이었다. 10월 한달 전체 공매도 거래 금액에서 개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1.89%였다. 공매도 상환 기간을 연장해도 개인들은 공매도를 투자 기법으로서 유연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를 위해 빌린 주식을 상환해야 하는 기간이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짧다며 연장을 요구해 왔다. 외국인과 기관은 사실상 공매도 차입 기간이 사실상 없다.


    개인 공매도 거래대금 감소는 증시 부진으로 인해 시장 참여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다. 11월 들어 코스피 시장서 개인들의 거래 비중이 줄고 있다. 증시가 본격적으로 고공행진하기 시작했던 작년 7월 개인 매매 비중은 72.%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57%까지 떨어졌다.


    개인들의 공매도 투자 여건은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인 만큼 향후 개인 공매도가 늘어날 여지는 있다. 한국증권금융의 '실시간 대주 통합거래시스템'에 참여하는 증권사도 더욱 확대돼 대주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19개 증권사가 제공하고 있는 개인 대주서비스는 연내 신용융자를 취급하는 28개 증권사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선 공약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개인과 기관·외국인 사이 공매도 차입 기간 차별 금지 등 자본시장 불공정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