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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건설수주 침체…코로나19 새 변이에 물량 확보 '비상'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01 10:22:4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유가하락, 중동 수주 부진 등으로 해외건설 시장 환경이 악화되면서 올해 해외수주 300억 달러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가 한달 남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으로 각국이 문을 걸어 잠그면서 해외수주가 다시 침체되고 있는 분위기다.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1일 기준 올해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213억3408만 달러(한화 25조2147억원)다. 이는 전년(303억5328만 달러·한화 35조8745억원) 동기 대비 29.71% 감소한 수치다.
월별로 보면 해외 수주액은 △1월 23억6321만 달러 △2월 15억5961만 달러 △3월 40억5585만 달러 △4월 15억7904만 달러 △5월 6억1645만 달러 △6월 45억7532만 달러 △7월 5억4664만 달러 △8월 9억1457만 달러△9월 11억8063만 달러△10월 8억1998만 달러 △11월 31억1157만 달러다.
올해 해외수주 부진은 코로나19로 인해 공사가 지연된 탓도 있지만 '수주 텃밭'으로 불리는 중동지역 수주 감소 영향이 크다. 이날 기준 중동 지역 수주액은 57억6418만 달러로 전년(103억9291만 달러) 동기 대비 44.53%나 줄었다.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건설사들이 막바지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지만 올해 전체 수주 물량을 채우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 조인트밴처(JV)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약 2조원 규모의 초대형 가스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약 1조4500억원의 아람코 '자푸라 가스처리 패키지 1 프로젝트'를 계약했다. 아직 수주 통계에는 올라가지 않은 상태다.
이를 모두 포함한다고 해도 올해 해외수주액이 300만 달러를 넘기기는 힘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각국의 봉쇄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국제유가도 다시 급락하고 있어서다. 다만 현재까지 중동에서 수주한 사업에는 문제가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들은 올해보다는 내년을 노리고 있는 실정이다. 유가가 회복되고 중동 발주 환경이 개선되면 올해보다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유난히 해외수주가 부진했던 만큼 내년에는 좋은 성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가 반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은 내년 해외 수주 회복에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주요 산유국의 재정균형유가와 빠르게 갭을 축소한 유가 상승 흐름은 국내 건설사의 후행적인 수주 확대의 전제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중동 국가의 재정수지 개선과 투자확대와 코로나19 안정화 가능성에 기인한 해외 각국의 토목·인프라 등 건설 투자 확대 역시 해외 수주 회복의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