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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조선사, 선종 다변화로 수익성 확대 노젓는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1/04 09:41:41
중형조선사들이 올해 선종 다변화로 수익성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대한조선·대선조선은 선가가 상대적으로 비싼 이중연료 추진선 수주를 더 넓힐 계획이다.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은 그동안 수주가 뜸했던 중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선 수주에 성공했다.
그리스 3위 해운사인 차코스(Tsakos)로부터 LNG 이중연료 추진선 4척을 총 3억달러 가량에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총 수주액(RG 발급 기준)인 9억5000만달러의 3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선박들은 오는 2023년 10월 인도될 예정이다.
선제적인 기술력 확보와 차코스와 꾸준히 쌓아온 신뢰관계가 대한조선의 LNG 이중연료 추진선 마수걸이 수주를 이끌었다.
대한조선은 지난 2018년 처음으로 LNG 이중연료 추진선 인증을 획득했다. 차코스와는 2018년 탱커 2척 수주로 거래를 시작해 현재까지 총 7척을 계약했다. 누적 수주액은 약 5억달러에 달한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아프라막스급 탱커 등을 인도받은 차코스가 선박 품질에 만족한 것이 새로운 선종 계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대한조선은 LNG 이중연료 추진선 수주에 첫발을 내딛은 만큼 점차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암모니아 선박 같은 '무탄소선박' 개발이 완료되기 전까지 LNG 이중연료 추진선 발주가지속될 것"이라며 "올해도 주력 선종인 탱커와 더불어 LNG 이중연료 추진선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선조선도 지난해 사상 최초로 이중연료 추진선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해 수주한 19척 중 2척이 이중연료 추진선이다.
대선조선은 작년 6월 국립경상대학교로부터 4200톤급 LNG 추진 어업실습선을 수주했다. 이 선박의 계약금액은 4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선조선의 총 수주액인 약 5억달러(약 5963억원)의7.5%를 담당한 것이다. 또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전기배터리 추진 탐사선 수주에 성공했다. 이 선박들은 2023년 하반기 인도된다.
HJ중공업은 올해 상선 수주 확대를 노리고 있다. HJ중공업은 채권단 관리를 받으면서 해군 고속정·해양경찰 경비함 등 특수선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5년 만에 채권단 관리를 졸업하고 동부건설컨소시엄으로 인수되면서 6년 만에 상선 수주 시장에 복귀했다. 작년 10월 컨테이너선 4척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올해 중형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 상선 수주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MR탱커를 주력으로 하는 케이조선도 중형 컨테이너선 수주를 노리고 있다. 2015~2016년께 1만6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했던 경험으로 올해 발주 증가가 예상되는 중형 컨테이너선 시장을공략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