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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10만명 확진에 셀트리온 재택치료 옵션 '각광'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2/22 08:47:21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에 육박하며 재택치료자 수 역시 급증하고 있다. 내달 초 국내 재택치료자는 1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재택치료에 용이한 편의성을 갖춘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9만3135명으로 국내 누적 확진자수는 164만5978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수는 일주일 전인 지난 10일 5만4120명보다 1.7배, 2주 전인 3일 2만2906명보다 4.1배 늘어 일주일마다 확진자가 두 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17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택치료 환자 수는 31만4565명으로 전날 26만6040명보다 4만8525명 늘었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월 초 코로나19 재택치료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 재택치료자 관리는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인 60세 이상과 50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 '집중관리군' 중심으로만 이뤄지고 있다. 집중관리군은 건강 모니터링과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 재택치료에 필요한 키트가 지급되며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에 1일 2회 건강 모니터링 서비스가 지원된다.


    하지만 이외의 60세 미만 무증상, 경증 환자는 병·의원 모니터링 없이 7일간 스스로 건강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 필요할 때는 동네 병·의원의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중 약국에서는 발열이나 두통, 기침과 같은 코로나19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해열제와 감기약 등 일반의약품으로 구성된 '재택치료 패키지'도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증세 완화에 그치는 약으로는 근본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없는 만큼 효과적인 재택치료가 가능한 약이 절실한 상태다.


    고위험군 대상으로 처방되는 팍스로비드의 1명분 가격은 약 530달러(62만원)로 알려져 있다. 높은 가격대로 인해 고위험군 대상으로만 처방되고 있지만 이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약이 개발된다면 처방 대상은 젊은 층으로도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후속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초로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한 셀트리온은 최근 코로나19 흡입형 항체치료제의 호주 임상 1상 결과 안전성을 확인하고 글로벌 임상시험에 본격 돌입했다. 올해 초 임상 1상을 끝낸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CT-P63'을 추가하며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의 흡입형 항체치료제는 다양한 변이에 중화능을 보이는 CT-P63을 추가하며 변이 대응에 최적화된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기대 또한 받고 있다. 오미크론를 비롯해 앞으로 발생 가능한 변이에도 흡입형 플랫폼을 활용해 포괄적 변이 대응 치료 솔루션을 마련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3일 보스니아, 세르비아, 북마케도니아 등 3개 국가에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완료하며 연내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일반적으로 치료제 임상의 경우 백신보다 임상 기간이 짧다고 알려진데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 발생이 많아 대상자 모집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임상기간과 환자 모집에 대한 정확한 시점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흡입형 항체치료제는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경로인 폐나 호흡기 점막에서부터 바이러스를 포획하는 '트랩핑 (muco-trapping)' 기전을 통해 바이러스를 빠르게 무력화할 수 있다. 폐에 직접 국소적으로 항체를 전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정맥주입형에 비해 더 적은 양의 항체로 동등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존 정맥주입형 렉키로나와 동등한 수준의 효능을 볼 수 있지만 병원에서 링겔을 통해 투여되는 렉키로나와 달리 환자가 스스로 흡입만 해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재택치료에 적합한 치료제로 꼽힌다. 더욱이 치료제 1개당 들어가는 항체량이 정맥주입형 대비 적어 가격 역시 낮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 경쟁력도 갖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책정된 '렉키로나' 가격은 약 40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정맥주사형도 팍스로비드와 비교하면 낮은 가격이지만 흡입형은 이보다도 낮게 책정될 예정인 만큼 가격적인 면에서는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글로벌 환자 모집 후 최대한 빨리 임상을 완료해 재택치료에 활용 가능한 치료 옵션으로 상업화 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흡입형 치료제는 정맥주사형 대비 들어가는 항체량이 적기 때문에 가격이 당연히 낮게 책정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향후 토착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 상업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