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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규제 효과?…거래절벽 속 지방중소도시 선방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3/16 09:13:10
지난해 전국적으로 나타난 역대급 거래절벽 속에서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들의 거래량은 전년 대비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발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66만918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93만4078건 대비 약 28.36% 급감(-26만4896건)한 수치다.
수도권·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는 모두 거래량이 감소했으며 거래량이 전년 대비 반 토막 난 곳도 많았다.
감소율 순으로 △대구 -58.69%(-3만164건) △서울 -46.95%(-4만4033건) △세종 -45.06%(-5777건) △부산 -44.58%(-3만6044건) △대전 -41.2%(-1만2422건) △경기 -37.32%(-10만6453건) △울산 -33.15%(-8453건) △인천 -24.99%(-1만5525건) △광주 -13.68%(-4360건)였다.
반면 5대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지방의 아파트 거래량은 거의 보합세를 지켰다. 대부분이 비규제 중소도시들로 이뤄진 이들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25만8663건으로 전년 26만328건 대비 0.64% 감소에 그쳤다.
이 중 거래량이 늘은 지역은 5곳이었다. 증가율 순으로 △강원 16.15%(4242건) △제주 13.3%(552건) △충북 4.73%(1435건) △충남 3.43%(1384건) △경남 0.88%(511건)였다.
거래 활기가 유지되며 아파트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7~12월 지방에서 아파트 평균 단위매매가격 상승률 상위 5개 지역은 △제주(8.17%) △경남(5.71%) △충북(5.67%) △충남(5.2%) △강원(5.01%) 순이었다.
시 단위로 살펴보면 상위권 대다수가 비규제 중소도시였다.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10.25% 상승한 강원 속초였으며 이어 △충북 충주(10.02%) △충북 제천(8.86%) △제주(8.17%) 등이 뒤를 이었다.
그 외 부산시와 울산시 사이에 위치한 경남 양산(4.87%)도 눈여겨볼 만했다.
실제 2020년 1월 최고 3억6400만원에 거래 되던 양산대방노블랜드연리지 전용 84㎡는 지난달 최고 5억5000만원으로 바뀌면서 불과 2년 만에 2억원 가까이 올랐다.
e편한세상남양산2차 전용 84㎡의 실거래가 역시 같은 기간 최고 2억8300만원에서 3억7500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현행법상 지방 비규제 지역에서는 대출 한도가 규제지역 대비 높아 초기자금 마련에 용이하다"며 "이 점이 거래와 가격 상승을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