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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임금 압박 속앓이, 尹정부 '52시간제 탄력' 주목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5/26 08:10:31
게임사들이 인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직원들의 연봉을 큰 폭으로 인상한 가운데 생산성 향상 열쇠가 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주 52시간 근무제 유연화' 추진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급여 지급 총액은 8684억원으로 전년(6258억원)대비 38% 증가했다.
특히 크래프톤은 지난 2017년 연간급여 총액 350억원에서 지난해 1750억원까지 치솟았다. 엔씨소프트도 지난 2017년 2653억원에서 지난해 4905억원으로 확대됐다.
게임업계 임금 인상은 지난해 2월 넥슨이 일괄적으로 직원들의 연봉 800만원을 인상하면서 시작됐다.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펄이비스 등도 잇달아 연봉을 인상했다. 게임사들의 연봉 인상은 양질의 개발직군 인력 확보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지난해 직원 연봉 인상과 함께 일부 게임사들의 경우 신작 게임 성적 부진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넷마블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545억원으로 전년대비 43.2%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도 지난해 전년대비 55% 감소한 37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더욱이 게임사들은 지난 2018년 주 52시가 근무제 도입으로 게임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 확대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생산성 환경은 악화됐지만, 직원들의 연봉은 오른 셈이다. 대형 게임사들은 근무인력을 확대해 대응하고 있다. 반면 중소형 게임사들의 경우 상황만 악화됐으며, 주 52시간제도 지킬수 없는 상황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지난 2019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게임산업 현황 보고회를 통해 "중국의 경우 6개월 이내에 새로운 제품들을 출시하지만, 현재 국내 게임 업체의 생산력으로는 1년 내에도 만들어 낼 수 없다"며 주 52시간제로 인한 생산성 악화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주 52시간제 유연화 추진에 대한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해 게임업계 특성과 주 52시간제에 대해 "게임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마음껏 쉴 수 있어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게임업계 근로자들의 크런치 모드(고강도 업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게임산업 강화를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제 도입 4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업무 환경 및 시간 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됐고, 일부 게임사에서는 노조가 설립되는 등 노사관계 변화가 있었다"며 "하지만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잇달아 큰 폭의 직원 연봉 인상을 단행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윤 당선인의 주 5시간 유연화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