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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신임 선장 앞세워 글로벌 IT시장 출항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5/31 08:35:24
우리나라 IT 기업 투톱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수장으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남궁훈 카카오 대표 각각 선임돼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 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신임 대표이사 선임 외에도 한성숙 前 네이버 대표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도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를 맡아 총력전을 펼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IT 기업으로 시가총액 55조원, 47조원에 이르는 대기업으로 성장했으나 해외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미미했다.
때문에 두 기업 모두 그간 '문어발식 사업 확장', '골목 상권 침해', '내수용 기업'이라는 비판을 들어왔다. 최근에는 네이버의 '직장 내 괴롭힘',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상장 후 스톡옵션 매각' 사태 등 도적적 해이 문제까지 불거졌다.
중국의 IT 기업이자 시가총액 566조원의 텐센트가 우리나라의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 프로그램 '위챗'을 기반으로 현지에서 성장한 뒤 동남아시장을 공략하고, 세계적인 유수의 글로벌기업 M&A 단행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뿐만 아니라 정권 교체로 향후 정책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으로 인해 해외시장 진출이 더 요원해졌다.
양사의 글로벌 시장 확대 첫 중점 사업은 콘텐츠 분야가 될 전망이다.
디지털 플랫폼 카카오픽코마는 지난 17일 프랑스 서비스를 시작하고, 유럽시장 공략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서 지난 21일에는 네이버웹툰이 유럽 총괄 법인 '웹툰EU(가칭)'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9일 모바일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시장에 출시했다.
양사의 중장기 해외시장 진출 사업은 블록체인, 메타버스, NFT 사업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 2018년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글로벌 누적 가입자 3억명, 글로벌 MAU(월간 활성 이용자) 2000만명, 아이템 누적 판매량 23억개를 달성해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이전부터 구상했던 채팅과 메타버스 결합 사업을 실현에 옮길 계획이다. 현재 두 가지 TF로 사업을 준비 중이다. 그가 구상한 사업은 텍스타 기반의 메타버스인 'V2TF'와 오픈채팅 기반 'OTF'다. 다만 사업의 세부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최수연 대표와 남궁훈 대표에 대한 업계 기대감도 따른다.
최 대표는 1981년생으로 젊은 CEO다. 선임 인사를 통해서도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궁 대표도 게임업계 출신으로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카카오 신임대표 내정자로 결정된 직후 사내게시판 채팅을 통해 저녁부터 새벽까지 직원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최근 10년간 국내시장에서 사업을 다양화 하면서 성장해왔지만, 반대로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텐센트 등은 자국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하지만 블록체인 기반의 신기술, 신사업 확장이 다양해져 글로벌 IT기업을 따라잡을 기회는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