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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고가' 강남 재건축 vs '급매물' 중저가…양극화 심화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6/01 09:01:27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가 '신고가' 기록을 다시 쓰는 반면 수도권과 지방 중저가 주택에서는 '급매'를 중심 아파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차기 정부에서도 '1주택자 우대'를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주택자들이 '똘똘한 한 채' 가치에 집중한 영향으로 보인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차기 정부에서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완화 방침을 밝히면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크게 줄었다.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지속하면서 중저가 아파트 단지에서 '급매' 매매가 늘었고 평균 거래가격이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도 지역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3% 가격이 내렸다.인천광역시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전주 대비 -0.02% 떨어졌다. 두 개 지역 매매가격은 지난 1월 31일 집계에서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인 이후 7주 연속 내림세다.


    서울 강남권(강남, 서초, 잠실)을 제외한 강북, 강동, 서남권 아파트 가격 역시 7주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와 같이 가격이 떨어진 지역에서는 최근 매물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다주택자들의 매물 정리 움직임이 감지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집계에 따르면 강북구 아파트 매매물건은 2월1일 대비 23.6% 증가했고 금천구와 은평구도 각각 20%, 16.6% 많은 물량이 쌓였을 정도로 매물이 많아졌다.


    은평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 거래를 하려는 매수자를 찾기 힘들고 문의만 많은 상황"이라며 "거래 자체가 적기 때문에 종종 방문하는 매수자들에게도 급매 물량을 우선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재건축 단지에서는 호가와 실거래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1가구 1주택자 우대, 대출 규제 완화 방침을 밝힌 영향이다. 고가 1주택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면서 '똘똘한 한 채'가 기대되는 재건축 아파트 몸값이 크게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3주 기준 서울 아파트 값 변동률은 -0.01%였지만 강남구, 서초구는 1월 4째주 이후 8주만에 상승전환(0.01%↑)했다. 송파구(0.00%)는 하락세를 끊고 보합 전환 중이다.


    이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1차 전용면적 183㎡는 지난 17일 5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차 전용 158㎡(51억원)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222㎡(76억원)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투기 열풍이 일고 있다.


    입지가 좋은 재건축 단지에서도 큰 폭의 가격 조정 움직임이 감지된다. 서초구 신반포 4차 전용면적 137m²과 신반포2차 전용 135m² 호가는 지난해 신고가 대비 6억~7억원 이상 높은 가격에 형성됐다.


    올해 연말 건축심의 사업승인을 추진중인 잠실주공5단지(119B, 전용 82㎡)는 최근 33억5000만원 호가의 매물로 나왔다. 지난해 11월 거래된 신고가(32억7780만원)보다 높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위원은 "윤석열 당선자의 공약에서 다주택자 규제 완화에 대한 언급이 적은것을 볼 때 1주택자 중심의 부동산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정책이 현실화되면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가 1주택(똘똘한 한 채) 보유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5년동안 가장 큰 테마는 재건축이 될 것 같다"며 "폭발성이 강한 재건축이 꿈틀거리면 짒갑은 크게 하락하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