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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최초" 삼성·LG, 가전 차별화 '각축'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6/23 08:40:48

    국내 가전업계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최초 타이틀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기업별 타이틀 차별화 전략은 올해 경영 목표에 따라 각각 '친환경'과 '인공지능(AI)'으로 나뉘는 모습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최근 탄소 중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쓴 효과를 보고 있다. 글로벌 평가 기관들로부터 '친환경' 제품화 노력을 인정받으면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LG전자 역시 올해 '고객 경험'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물을 얻고 있다. 차별화된 편리함을 제공하고자 자사 제품에 도입한 AI 기능이 해외 기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2022년형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QHB)가 영국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가 수여하는 '탄소 발자국·탄소저감인증(Reducing CO2)'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카본 트러스트는 영국 정부가 기후 변화 대응과 탄소 감축을 목적으로 설립한 인증 기관이다. 제품의 생산·유통·사용·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국제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탄소 발자국 인증을 수여한다. 특히 탄소저감 인증은 기존 동급 모델 대비 탄소 발생량을 줄였을 때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재생 플라스틱 적용 등의 친환경 노력도 인정받았다. 미국 전자제품 친환경 인증 제도 EPEAT에서 브론즈(Bronze) 등급을 획득했다.


    외에도 삼성전자는 자원 순환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출시한 사이니지 전 모델에 친환경 에코패키지를 적용했다. 또 2022년형 고해상도 모니터(S8) 후면 커버에 해양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를 적용하는 등 친환경 제품을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가전업계 최초로 글로벌 안전과학회사인 UL로부터 트롬 세탁건조가전에 적용된 딥러닝 인공지능 기술(Deep Learning AI Verification)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검증은 LG전자의 세탁기, 건조기, 원바디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등 다양한 트롬 세탁건조가전에 적용된 인공지능 DD(Direct Drive) 기술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인공지능 DD는 딥러닝을 이용해 의류 재질을 인식한 후 LG전자만의 세탁·건조방법인 6모션 중 최적의 모션을 선택해 옷감 손상을 최소화한다. 이를테면 섬세한 의류 재질의 경우 옷감을 보호하는 모션인 흔들기와 주무르기를 선택해 세탁한다. 건조기도 의류 재질에 따라 건조시간과 최적의 동작을 결정한다.


    UL은 LG전자의 인공지능 DD를 대상으로 △학습 데이터의 적합성 △학습 데이터 적용 알고리즘의 적합성 △제품의 실제 동작과 비교하는 인공지능 재현 시험 등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인공지능 기술의 수준과 품질을 검증한 후 이번 인증서를 부여했다.


    LG전자는 "UL이 인공지능 가전제품 가운데 딥러닝 기술을 인정한 첫 사례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DD(Direct Drive) 기술이 탑재된 LG 트롬 건조기·세탁기·워시타워.ⓒLG전자인공지능 DD(Direct Drive) 기술이 탑재된 LG 트롬 건조기·세탁기·워시타워.ⓒLG전자


    외에도 LG전자는 앞서 지난 3월 한국산업기술원으로부터 트롬 워시타워(모델명: W17NT)의 인공지능 기능 안전도를 검증하는 ‘AI 안전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인공지능 품질인증인 'AI+'를 받는 등 국내 여러 전문기관으로부터 차별화된 인공지능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조주완 사장의 지휘 아래 AI 기술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 사장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AI를 기반으로 한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인 'LG 옴니팟'을 타고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외에도 조 사장은 지난달 세계경제포럼(WEF) '등대들 라이브(Lighthouses Live) 2022' 온라인 행사에 참석해 향후 AI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구축과 서비스 확장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인공지능(AI) 기반 수요 예측부터 제조, 조달에서 고객 서비스까지 총 공급망 관리를 최적화하기 위해 원활한 데이터 흐름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의 요구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운영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