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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절반 반려 동·식물 키운다…맞춤형 가전 속속 출시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7/14 08:52:46

    가전업계가 이른바 '펫팸족(펫+패밀리)'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반려 동식물 시장이 급성장하자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펫가전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1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인구는 1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 역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2015년 1조9000억원 수준에서 2020년 3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오는 2027년에는 6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은 특히 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반려인구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반려동물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가전업계도 한층 바빠졌다. 반려동물 모니터링과 같은 팻케어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출시하고 제품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어느 때보다 잠재 고객 확보에 열심이다.


    영국 다이슨은 최근 국내에서 반려동물의 털 관리와 청소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펫 그루밍 툴'과 함께 엉킴 방지 기술이 탑재된 '클리너 헤드'를 선보였다.


    다이슨 '펫 그루밍 툴'은 반려동물을 빗질하면서 반려동물의 빠진 털, 비듬 및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잡아내도록 설계됐다. 다이슨 무선 청소기 제품에 툴을 바로 장착하거나 함께 제공되는 연장 호스로 툴과 제품을 연결해 사용 가능하다. 35도 각도로 설계된 364개의 브러쉬가 장착돼 반려동물의 털과 비듬을 잡아내 집 안 곳곳에 퍼지는 것을 방지한다.



    다이슨 펫 그루밍 툴ⓒ다이슨다이슨 펫 그루밍 툴ⓒ다이슨


    엉킴 방지 클리너 헤드는 청소 시 브러쉬바에서 자동으로 엉킨 반려동물의 털과 머리카락을 풀어준다. 또 털과 머리카락이 엉킴 없이 먼지통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정교한 각도로 설계된 폴리카보네이트 엉킴 방지 브러쉬가 내장됐다.



    다이슨 엉킴 방지 클리너 헤드ⓒ다이슨다이슨 엉킴 방지 클리너 헤드ⓒ다이슨


    국내 가전업계 투톱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존 생활가전에 팻케어 특화 기능을 추가하면서 시장 내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기존 청소 기능에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를 추가했다. '스마트싱스 홈라이프' 펫케어 서비스에 연결하면 평소 반려동물의 일상을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돌볼 수 있다. 또 반려동물의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음악을 제트 봇 AI에 탑재된 스피커로 들려주거나 스마트싱스에 연동된 삼성 스마트 TV에서 영상을 재생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만약 반려동물의 움직임이 장시간 없다거나 이상행동이 감지되면 보호자에게 곧장 연락이 간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 가정 스케치ⓒ삼성전자비스포크 제트 봇 AI 가정 스케치ⓒ삼성전자


    LG전자는 반려 동물과 식물을 어우르는 제품군을 두루 선보이고 있다.


    LG전자가 내놓은 식물생활가전 '틔운'은 '상추재배기'에서 '반려 식물가전'으로 콘셉트를 바꾸면서 히트를 쳤다. 이에 LG전자는 반려식물에 대한 고객 수요를 반영해 성수동 복합문화공간에서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아울러 LG전자는 최근 UP가전에 해당하는 세탁기, 건조기, 미니워시, 워시타워 등에 펫케어 코스 업그레이드를 추가했다. 이로써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고객들은 굳이 제품을 교체하지 않더라도 LG 씽큐 앱의 'UP가전 센터'에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 하면 펫케어 코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 모델이 `펫케어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LG전자 모델이 `펫케어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투자 업계에서도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련 시장도 함께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타트업레시피는 최근 '반려동물 스타트업에 투자 이어지는 이유'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 휴머니제이션 트렌드가 산업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밀레니얼 65%가 향후 5년 동안 반려동물을 입양하거나 추가로 더 키우겠다고 답했고, 더 많은 비용을 반려동물에게 지출하겠다는 조사 결과를 밝히면서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스타트업레시피는 "반려동물에게 큰돈을 지출하는 반려인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용품, 프리미엄 식품, 의료 서비스 등 관련 산업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