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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하는 스마트 TV…삼성·LG '게이밍 족' 잡는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7/29 08:36:14

    삼성, LG 등 국내 TV 제조사들이 수요가 늘고 있는 클라우드 게임(다운로드 없이 스트리밍 하는 방식)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히 방송을 시청하는 수단을 넘어 TV를 통한 '경험' 효과를 극대화 해 한층 강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콘텐츠 경쟁에 불이 붙는 가운데 TV 제조사들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홈 트레이닝, 교육 등을 넘어 게임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다.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Neo QLED 8K를 비롯한 2022년형 스마트 TV와 스마트 모니터에서 '삼성 게이밍 허브' 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 게이밍 허브는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다. 게임 앱 뿐 아니라 △최근에 실행한 게임 △추천 게임 △게임 관련 동영상 △인기 신작의 트레일러 등 관련 정보를 하나의 화면에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TV와 스마트 모니터의 게이밍 허브를 통해 게임 선호도에 따른 콘텐츠를 별도 기기 연결이나 다운로드, 저장 공간의 할애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게이밍 허브는 기존 '스마트 허브' 화면에 게임 전용 탭이 추가되는 형태로 제공된다. 기존 콘솔 게임기 사용자는 게이밍 허브를 통해 보다 간편하게 게임 타이틀에 접속해 게임을 실행할 수 있으며 별도의 콘솔 게임기가 없는 사용자도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다양한 스트리밍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게임 패스(Xbox Game Pass) △엔비디아 지포스나우(GeForce NOW) △구글 스타디아(Stadia) △유토믹(Utomik) 등 인기있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연내 아마존 루나(Amazon Luna)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 TV 이용자들은 콘솔 없이 포르자 호라이즌5, 헤일로 인피니트 등 유명 엑스박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삼성 게이밍 허브는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TV 기술력과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게임 콘텐츠가 결합되어 만들어졌다"며 "주요 게임 서비스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사용자 맞춤형 기능과 서비스를 개발해 다양한 게임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TV 콘텐츠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OS' 기반의 스마트 TV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자사 TV에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지포스나우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올레드 TV인 42인치 '올레드 에보'(42C2)를 선보이고 부산 광안리에서 금성 오락실을 운영하는 등 TV를 통한 게이밍 족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LG전자 모델들이 42형 올레드 에보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LG전자LG전자 모델들이 42형 올레드 에보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LG전자


    또 회사 측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적용한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도 최근 내놨다. OLED의 장점인 블랙 표현력과 함께 0.1ms GtG 응답속도와 최대 138Hz(오버클록 시) 주사율을 지원한다.


    업계는 코로나19 특수가 누그러지면서 전반적인 TV·노트북 수요는 줄어들고 있지만, 고부가 제품의 TV에 보다 많은 역할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어 이를 반영하려는 분위기로 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의하면 지난 2020년 전 세계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558억2600만 달러(한화 68조82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게임 시장의 26.6%를 차지한다.


    전자 업계 한 관계자는 "누구나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 될 수 있다"며 "별도의 콘솔 게임기가 없는 사용자도 다양한 스트리밍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