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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철회에 한숨 돌린 건설업계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7/12 08:55:15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총파업 돌입 8일 만에 파업을 철회하기로 하면서 불안감이 고조됐던 건설업계도 한시름 놓게 됐다. 파업 장기화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면서 이번 주말이 건설현장 셧다운 분수령으로 점쳐졌지만 다행히 이 같은 사태를 면한 것이다. 다만 화물연대에서 바로 물류 운송 재개에 나선다고 해도 콘크리트 생산·운반을 고려하면 1~2일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14일 오후 8시부터 경기도 의왕 내륙물류기지(ICD)에서 5차 실무대화를 열고 2시간 40여분 만에 올해 말 종료될 안전운임제를 연장 시행하는 방안 등에 최종 합의했다. 산업계 전반에서 걷잡을 수 없는 물류 차질이 빚어지면서 극적 타결을 이룬 셈이다.
협상 타결로 화물연대는 15일부터 집단운송 거부를 중단하고 물류 수송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콘크리트 공급도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화물업계에 따르면 이날 의왕, 부곡 등 시멘트 유통기지는 오전 6시부로 정상 가동되고 있다.
의왕 유통기지는 수도권 시멘트 수요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주요 건자재 공급기지다. 한일현대시멘트, 성신양회를 비롯해 쌍용C&E,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 시멘트 7개사의 저장소가 몰려 있다.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업계 관계자는 "안전운임제 연장 시행이 결정되면서 시멘트를 나르는 BCT, 콘크리트를 나르는 레미콘 업계 모두 한숨 돌린 분위기"라며 "오늘 새벽부터 시멘트 상·하차를 시작한 만큼 이르면 오늘 안에 콘크리트 생산·납품도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전날 국토부와 화물연대가 협상 극적 타결을 이루면서 건설업계는 사태가 조기에 마무리 돼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일단은 환영하고 조기에 종결돼서 다행"이라며 "다소 파업 영향이 있던 건설현장도 충분히 만회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최대한 공정을 끌어올리고 장마를 대비하는 등 해야할 공사가 산더미라 파업철회는 무조건 환영한다"고 전했다.
다만 레미콘을 공급받아 골재를 시멘트풀로 둘러싸서 다지는 콘크리트 생산 작업이 필요하고 이를 각 건설현장으로 운반해야 하는만큼 이날부터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서울의 대표 재건축사업장인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는 일부 공정이 멈췄다. 이정무 원베일리 부조합장은 "안타깝게도 시멘트 운송이 안 돼 레미콘공장이 스톱된 상태"라며 "현장은 지난주부터 콘크리트 타설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역마다 상이한데 레미콘 타설 작업이 중단됐던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는 오늘부터 타설 작업이 재개됐다"며 "다른 곳도 순차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도 "타설 작업이 중단됐던 일부 건설 현장들이 내일정도면 모두 정상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