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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인데 아파트 7만478가구 공급…왜?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9/19 10:09:24
최근 주택시장에 '역대급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분양 물량은 대거 풀리고 있다. 건설사도 연간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도 분양을 미룰 수 없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전국에서 총 99개 단지, 7만478가구가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말까지 일반분양(민간아파트 기준)될 예정이다.
올 1~8월 전국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8만9735가구(261개 단지)다. 한달간 올해 전체 물량의 78%에 해당하는 아파트가 분양시장에 풀리는 것이다.
GS건설은 다음달께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3구역을 재개발해 총 1806가구를 짓는 자이 아파트(휘경3구역자이)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전체 분양 물량의 40%를 차지하는 71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포스코건설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서 가락현대5차를 재건축해 짓는 '더샵 송파 루미스타'를 분양한다. 소규모 재건축으로 총 179가구 중 3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태영건설은 경기 광주시 역동에서 '더파크 비스타 데시앙'을 총 1690가구 규모로 일반분양한다.
제일건설도 인천 영종국제도시 A26블록과 A14블록에서 각각 분양에 나선다. A26블록에서 공급되는 '영종국제도시 제일풍경채 디 오션'은 총 670가구로, A14블록에 들어서는 '영종국제도시 제일풍경채 더 센텀'은 총 311가구로 조성된다.
지방에서도 대단지급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전남 광양에서는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더샵 광양 라크포엠'(920가구), '광양 푸르지오 센터파크'(992가구)를 분양한다.
DL이앤씨는 전북 군산 구암동에서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총 800가구)를, 충남 천안시 두정동에서는 롯데건설이 '천안 롯데캐슬 더 두정'(584가구)을, 충남 아산시에서는 GS건설이 '아산자이 그랜드파크'(158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울산시 남구 신정동 일원에서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를 분양한다.
부동산 시장은 거래 물량이 거의 없어 하방압력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0.2를 기록하며 19주 연속 떨어졌다. 이는 2019년 6월 24일(78.7) 이후 약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파른 금리 인상 공포와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는 역대급 거래 절벽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분양을 계속 미룰 수 없고, 건설사들이 본업인 주택건설에 집중해 수익 창출을 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사 입장에서 이익은 안되지만 운전자본(워킹캐피탈)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기가 안좋아도 분양이 생기긴 한다"며 "최근 기본형건축비도 2.53% 올라 분양하는게 현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연구원은 "건설사도 연간 목표로 세웠던 계획들이 있는데 시장 상황이 안좋다고 해서 미뤄 득될 것도 없다"며 "청약시기에 모든 물량을 털어내는게 목표는 아닐 수 있으며 특정 시점에는 분양사업체들을 털어내야 새로운 사업장을 계획하고 기업입장에선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