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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연저점 붕괴…환율 1450원 턱밑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9/26 10:08:53
코스피가 26일 장 초반 2%대 하락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코스피는 개장부터 하락해 오전 10시 7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52.06포인트(2.27%) 내린 2237.94포인트까지 빠졌다.
장중에는 2242.15포인트까지 내려오며 지난 7월 4일(2276.63) 이후 장중 연저점도 새로 썼다.
원달러환율도 1450원 돌파가 목전이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내증시도 하락장으로 접어드는 기조다. 연말까지 이 기조가 유지되면 '킹달러'로 인한 국내증시 약세도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개장 직후 1420원을 돌파한 후 곧 바로 1423원을 돌파했다. 이는 2009년 3월 31일 장중 1422원을 돌파한 이후 최고점으로, 달러강세 기조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날 달러화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달러인덱스(DXY)도 113포인트를 돌파했다. 지난주 달러인덱스는 111선을 돌파하며 약 20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국 통화 약세와 긴축 기조가 이어지며 달러 가치가 폭등한 것이다.
전문가들도 달러 강세 기조가 연말까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 및 강달러 완화 조건은 현재 시점까지도 전혀 충족되지 않고있다"며"유로존 개별 에너지 대응을 제외하면 미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 상존, 전쟁 새로운 국면 진입, 중국 경기하방 위험의 위안화 약세 압력을 부여 중"이라고 말했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도 "9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경기침체를 감내하고서라도 인플레이션 파이터 역할을 이행할 것을 재차 강조해 긴축 경계 강화에 따른 강 달러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푸틴의 동원령 선포 소식에 따른 러시아-우크라이나 확전 우려 또한 안전자산인 달러화 수요가 자극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환율이 치솟자 국내증시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는 개장부터 하락해 오전 10시 7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52.06포인트(2.27%) 내린 2237.94포인트까지 빠졌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00억원, 34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홀로 115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장도 전거래일일 대비 21.65(2.97%)내린 707.71포인트까지 빠지며 700선 붕괴를 앞두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70억원, 13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개인이 340억원을 던지며 하락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지난주에 이어 달러 가치가 폭등하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안정화 전까지 주식시장 반등은 짧을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시장 등 다른 자산시장에 대해서도 비슷한 시각을 가졌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