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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실적 반등 두산건설…흑자 행진 지속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8/31 09:53:57
지난해 11년만에 당기순손실에서 벗어난 두산건설이 올해 상반기에도 흑자 행진을 지속중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 외형 증가세는 한풀 꺾였지만 부채 비율을 1년 새 56% 줄이는 데 성공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올 상반기에 전년 대비 26.6% 증가한 75억77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20년 3분기부터 순이익이 본격적인 회복세로 전환한 뒤 8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총 145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6%(159억원) 증가했다. 또 자기자본은 총 562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6.1% 급증했다. 자기자본이 늘면서 431%에 육박했던 부채비율은 241%로 낮아졌다.
지난해 11월 회사 최대 주주가 두산중공업에서 사모펀드 큐캐피탈파트너스 등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A) 더제니스홀딩스로 바뀐 뒤 유동성 위험이 완화되고 재무안정성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작년 말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2500억원을 통해 장기간 분양과 착공이 지연된 천안 청당 및 용인 삼가동 현장 관련 파이낸스 차입금을 상환했다. 아울러 수익성이 좋은 주택사업 위주의 매출 인식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순이익이 늘고 있다.
수주고도 탄탄해지고 있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수주잔고는 총 7조6125억으로 작년 동기대비 13.4%(8975억원) 늘었다. 대표적으로 인천 숭의동 제물포시장 재개발정비사업과 경기 안양 호계동 안양 삼신6차 재개발, 인천 송림동 서림구역 주택재개발 등 1000억원 소규모 재개발 사업을 비롯해 549억원 규모 광동제약 과천 신사옥 수주에도 성공했다.
반면 매출과 영업이익 등 외형 성장세는 둔화됐다. 올 상반기 매출은 5712억원으로 평년보다 낮았고 영업이익은 2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6.6%(150억원) 감소했다. 공공 및 민간이 발주한 토목 공정에서 매출 인식액이 약 400억원 가량 줄어든 데다 해외 실적 또한 164억원 감소한 요인이다. 또 철근·레미콘 등 주요 자재값이 치솟으면서 자재 매입 비용으로 전년대비 160억원을 더 지출한 점도 영업이익 감소에 한몫했다.
올해 두산건설은 지난 수년간의 주택 건설 실적과 재무 상태 개선을 통해 도급순위(시공능력평가)를 4계단 끌어 올렸다. 특히 작년 기준 아파트 평균 분양률은 약 99%(도급액 합계 3조4000억원)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사업 현장의 분양실적은 대체로 양호했다.
다만 올 들어 분양경기가 급속히 악화된 점은 회사 실적에 위협 요인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향후 분양과 입주 실적을 통한 공사대금 회수 현황 및 장기 미회수 대금과 미착공 현장들의 전반적인 상황이 재무안정성의 지속 여부를 판가름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 회사의 올해 분양실적은 대체로 준수한 모습이다. 다만 이달 초 청약 일정을 마감한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 단지 내 일부 평형에서 순위내 미달이 발생해 현재 무순위(선착순) 청약을 진행 중이다. 다음달에는 총 178세대 규모의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 분양 일정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