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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작년 발주·수주·인도 1위 싹쓸이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1/17 10:58:17

    선박 발주에 184억달러 투자…수주·인도는 전체 절반 육박

    글로벌 선단 규모도 2위로 올라서 "국가정책 따라 발주 늘려"




    중국 양즈장조선소 전경.ⓒ양즈장조선유한공사중국 양즈장조선소 전경.ⓒ양즈장조선유한공사


    중국 해운업계가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선박 발주에 투자한 가운데 중국 조선업계의 지난해 수주량과 인도량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발주 위주의 지속적인 선단 확대로 글로벌 선단 규모도 그리스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으로 올라섰는데 이와 같은 움직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중국 해운업계는 지난해 선박 발주에 총 184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151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이탈리아는 세번째로 많은 110억달러를 선박 발주에 투자했다. 이들 상위 3개국이 선박 발주에 투자한 금액(445억달러)는 전체 투자금액의 36%를 차지했다.


    전통적 해운 강국인 그리스의 지난해 투자는 85억달러에 그쳤는데 이에 대해 클락슨은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해 그리스가 선박 발주를 늘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선박 수주량에서도 중국이 절반 가까이 수주하며 한국 및 일본을 크게 앞섰다.


    지난해 중국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2082만CGT(728척)로 글로벌 발주량(4278만CGT·1384척)의 49%를 가져갔으며 한국 조선업계는 전체의 38%인 1627만CGT(289척)를 수주했다.


    한국·중국이 글로벌 수주량의 87%를 차지한 반면 일본 조선업계 수주량은 전년 대비로도 절반 가까이 감소하며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약화됐다.


    지난해 선박 인도량은 전년 대비 8% 하락했으나 올해는 컨테이너선과 LNG선 인도가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6%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올해 전체 선박 인도량의 41%를 차지하는 컨테이너선·LNG선 비중은 내년에 58%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조선업계는 지난해 글로벌 선박 인도량의 47%를 차지했으며 한국(25%), 일본(16%)이 뒤를 이었다. 유럽 조선업계는 크루즈선 건조를 중심으로 글로벌 인도량의 8%를 차지했다.


    지난해말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은 1억814만CGT(3742척)로 집계됐으며 중국이 전체의 44%인 4788만CGT(1891척), 한국은 35% 수준인 3750만CGT(715척)의 일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자국발주 비중이 높기도 하지만 국가정책에 따라 발주를 늘리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몇년간 중국 해운업계가 지속적인 발주에 나서면서 글로벌 선단 규모도 일본을 제치고 그리스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LNG선은 지난해 총 182척이 발주됐으며 CGT 기준으로는 글로벌 발주량의 3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LNG선 발주를 위해 투자된 금액은 390억달러에 달한다.


    컨테이너선 발주는 350척으로 전년(589척) 대비 29%, CGT 기준으로는 약 50% 감소했으나 TEU 기준으로는 역대 세번째로 많은 선박이 발주됐다.


    반면 유조선 발주는 전년 대비 64%, 벌크선은 54%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선단에서 차지하는 수주잔량 비중도 각각 4%와 6%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클락슨은 리포트를 통해 "대체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에 대한 투자가 61%에 달해 사상 최고 수준을 보였다"며 "자동차운반선, 해양플랜트, 해상풍력 부문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