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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전자 R&D 전진기지 베트남 투자...왜?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3/10 16:05:24
LG전자, 베트남 R&D센터 공식 법인 승격 결정
삼성전자, 하노이에 첫 대규모 종합연구소 세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베트남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미래 기술'을 개발한 연구소로 지목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차기 전략지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베트남에서 운영 중이었던 R&D(연구·개발)센터를 공식 법인으로 승격했다 LG전자 베트남 연구개발 법인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In-Vehicle Infotainment)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검증을 담당한다.
인포테인먼트는 LG전자 VS사업본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다.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미래 모빌리티 분야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주행 관련 다양한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텔레매틱스,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이 주요 제품이다.
LG전자는 이번 연구개발 법인 설립을 통해 전문인력 확보와 운영 체계화에 나선다. 현재 베트남 연구개발 법인의 전장부품 관련 개발인력은 750명 수준이다. 관련 개발인력은 오는 2024년까지 1000명 수준으로 30%이상 늘릴 방침이다.
인재 조기 육성에도 나선다. LG전자는 인력 확보를 위해 2021년부터 다낭 및 인근 지역 소재 대학교와 우수 인재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입사를 보장하는 등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올해 하노이 소재 대학교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베트남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았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는 베트남 하노이에 대규모 연구개발 센터를 마련하고 이를 기념하는 개소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참여해 축하하기도 했다.
베트남 하노이 연구개발 센터에는 총 2800억원이 투입됐다. 이번 센터는 베트남 현지 진출 글로벌 기업이 세운 첫 대규모 종합연구소다. 삼성전자는 1995년 베트남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이후 베트남 각지에서 TV, 배터리 등을 생산 중이다. 특히 전세계 판매 삼성 스마트폰 물량이 50% 이상은 베트남에서 생산된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용 소프트웨어 핵심기술 특화 등을 통해 베트남 연구개발 센터의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박닌 생산법인(SEV), 타이응우옌 생산법인(SEVT),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 등 총 4개 생산법인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 정부와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지난해 6월 삼성전자는 베트남 정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팩토리를 확대하는 지원 체계를 가동했다. 올해까지 50여 개 스마트팩토리 현지 업체를 육성하고 전문인력 100여 명 양성에 나선다.
삼성과 LG과 베트남 투자에 집중하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다. 실제 최근 3년여간 베트남은 코로나를 딛고 고속성장 추세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베트남은 최근 코로나 이후 고속성장 추세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2.9% 수준이었던 성장세는 2021년 코로나를 기점으로 2.6% 수준으로 소폭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후 2022년 6.0%로 급속 성장했다. 2023년에는 7.2%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