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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리오프닝 이어 한한령 해제도?…면세업계, 기대감 만발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3/13 14:37:04

    한한령에 요우커 늘어도 한국 제품 매출 안올라

    ‘반한’ 풀리면 중국인 소비 크게 늘어날 듯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서울 중구 한 면세점 앞에서 외국인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연합코로나 이전인 2019년 서울 중구 한 면세점 앞에서 외국인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연합


    중국인 관광객 유입에 이어 3월 이후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전망이 나오면서 면세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복귀에도 화장품 등 국내 제품이 잘 팔리지 않았던 것도 한한령 때문이라는 점에서 이제 막 시작된 리오프닝 효과는 2분기부터 제대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3월 이후 한한령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반한(反韓)으로 타격을 입었던 한국 제품의 대한 중국인 소비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한령은 지난 2016년 7월 주한미군의 사드(THAAD) 배치 결정 이후 중국 정부가 취한 K-콘텐츠 수입 규제 등 직접적인 제재뿐 아니라 한국 기업에 대한 우회적 보복 조치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한한령 조치가 강화되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등 반한(反韓) 감정이 확산된 바 있다.


    올해 초 한국 정부의 중국발 방한 비자 발급 중단을 계기로 제2의 한한령 피해 우려가 확산되기도 했지만 최근 비자 발급을 재개하면서 한한령 완화 기대감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중 수교 30주년 정상회담 이후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양국의 정치적 상호 신뢰 국면이 형성됐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한한령이 해제되면 콘텐츠 수출은 물론 최근 늘어나고 있는 요우커에 따른 면세 제품 판매 현황에도 훈풍이 돌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한한령에서 쟁점이 되는 게임 판호 발급과 단체 관광 재개 여부를 기준으로 3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각 시나리오별로 관련 업종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했다.


    먼저 현 상태가 유지될 경우 2025년까지 게임 판호 추가로 콘텐츠 수출액은 1조원, 개별 관광 재개로 호텔·레저와 화장품 업종 합산 매출액은 14조원 증가할 것으로 봤다. 한한령이 완화되면 2025년까지 호텔·레저와 화장품 매출액이 현 상태 유지 대비 24조원, 콘텐츠 매출액이 1조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갈등이 심화해 내년부터 게임 판호 발급이 중단되고 중국인 개별 관광도 금지될 경우, 게임은 시나리오1 대비 3300억원 줄어들고 개별 관광 중단 효과도 매출액 340억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성지영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국의 코로나 방역 완화와 중국 정부의 온건한 외교정책 전환으로 한중 관계가 회복되면서 한한령 해제가 점차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업계에서는 늦어도 4월 이후 단체 관광 비자 발급이 재개되고, 직항 등 주요 노선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대감에 면세업계는 발빠르게 요우커를 맞을 준비에 나서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비씨카드와 손잡고 선제적으로 중국·동남아 관광객 모시기에 나섰다. 신라면세점은 중국·동남아 관광객을 위한 신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중국·동남아 유학생 멤버십 클럽 운영할 계획이다. 또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 개발 및 인플루언서 홍보와 외국인 환대 주간을 정기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롯데면세점도 시티면세점과 협약을 맺고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고객 유치와 면세점 정상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상품공급 자문과 브랜드 유치를 지원하는 한편 고객 유치를 위한 공동 마케팅도 벌일 예정이다.


    면세업계는 공통으로 중국인 대상 오프라인 구매금액대별 유니온페이 즉시 할인 혜택도 제공 중이다. 1년 이상 로그인 기록이 없는 중국인 고객에 대해서는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밖에 면세 업계는 송객수수료율을 낮추기 위한 자구 노력에 돌입한 상태다. 이는 따이공(代工·중국 보따리상) 자금 확보 방안이다.


    이진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으로 면세점의 협상력이 강화되면 따이공 송객수수료율이 하락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국 소비 개선으로 따이공 구매여력이 확대되면 면세점이 싸게 제품을 판매하지 않더라도 중국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먼저 지갑을 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달부터 업체별 송객수수료 지급 현황·방식에 관한 실태조사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