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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자구책-종합] 자산매각·임금동결·정승일 사의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5/12 17:27:47
올 1분기 영업손실 6.2조…누적적자 40조원 육박
정승일 사장 사의 표명 "요금 적기 인상 불가피"
전기요금 오는 15일 인상결정…㎾h당 7원↑ 예상
한국전력이 25조원 규모의 재무개선을 골자로 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자구방안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한전의 자구안 발표와 정 사장의 사의 표명이 동시에 이뤄짐에 따라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결정만 남겨둔 상태다. 원가보다 싼 전력 공급이 장기화되면서 한전의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사상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다. 한전은 전남 나주 본사에서 비상경영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26년까지 25조 7000억원 규모의 재무개선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비상경영체제 돌입에 따라 수립했던 전력그룹 재정건전화 종합 계획(5개년20조1000억원)에 5조6000억원을 추가했다.
한전은 우선 기존 매각 대상 44곳 외에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남서울본부 건물을 매각할 계획이다. 또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내 3개 층과 서인천지사 등 전국 10개 사옥에 대해서는 임대를 우선 추진한다.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전과 전력그룹사의 2직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을 전부 반납하고 3직급(차장급)의 경우 임금 인상분의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성과급은 경영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6월께 1직급 이상은 전액, 2직급 직원은 50% 반납할 계획이다.
한전 측은 "노동조합원인 직원의 동참은 노조와의 합의가 필요한 만큼 노조도 동참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간 공개 사퇴 요구가 불거진 정승일 한전 사장은 자구안 발표와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 여권은 그동안 전 정부 때 임명된 정 사장이 한전 경영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해왔다. 정 사장은 이날 '전기 요금 정상화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에서 "오늘 자로 한전 사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당분간 한전 경영진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고, 다가오는 여름철 비상전력 수급의 안정적 운영과 작업현장 산업재해 예방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요금 정상화는 한전이 경영 정상화로 가는 길에 중요한 디딤돌"이라며 "전기요금 적기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이날 올해 1분기 6조2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른 누적 손실은 40조원에 육박한다.
1분기 매출액은 21조5940억원, 영업비용은 27조7716억원을 기록했다. 한전 관계자는 "매출액은 요금조정 등으로 5조1299억원(31.2%) 증가했고 영업비용은 연료비·전력구입비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전이 당정의 요구대로 추가 자구안을 내놓은 만큼 40여일 간 미뤄졌던 2분기 전기요금 조정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여당은 오는 15일 당정협의회를 열어 한전이 제시한 자구안의 적절성을 검토한 뒤 2분기 요금 인상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전기 요금 인상 폭은 소폭으로 전망된다. 당정은 현재 1·2월 누계 기준 ㎾h(킬로와트시)당 149.7원인 전기요금을 ㎾h당 7원가량 소폭 인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인 가구 기준 월 1830원, 4인 가구 기준 월 2440원의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