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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 부회장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시장 선점"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4/12 15:50:34
글로벌 에너지투자사 샌드브룩캐피털 고문 위촉…현지 네트워크 강화
IRA 타고 美 시장 공략…3.2조 투자 태양광 생산단지 '솔라 허브' 구축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미국 재생에너지 전문 투자회사인 샌드브룩캐피털의 선임 고문으로 위촉됐다. 한화그룹이 미국 내 태양광 등 친환경 사업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현지 동향을 파악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최근 샌드브룩캐피털 자문위원회 소속 선임 고문 명단에 포함됐다. 이는 미국 현지 재생에너지 산업 동향을 상세히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샌드브룩캐피털은 미국 코네티컷주에 거점을 둔 사모투자 회사로 주로 재생에너지 인프라 분야에 투자한다.
한화그룹은 김 부회장의 주도 아래 재생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급성장하는 현지 태양광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화솔루션에서 전략 부문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태양광 사업을 이끌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 조지아주에 약 3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인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 이는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달튼 공장에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모듈 생산 능력을 1.7GW에서 5.1GW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달튼에서 자동차로 30여분 거리에 위치한 카터스빌에서는 내년 말 상업 생산을 목표로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6일(현지 시각) 달튼에 위치한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과 인근 생산라인 증설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당시 김 부회장과 이구영 큐셀 부문 대표가 해리스 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를 맞이했다.
같은 날 한화는 미국 태양광 개발업체 서밋리지에너지(SRE)에 1.2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큐셀은 SRE와 손잡고 250만개의 태양광 패널을 생산·납품해 미국 내 14만개의 주택과 사업체에 1.2GW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클린 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며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까지 태양광 밸류체인 생산 라인을 미국 내에 구축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라 허브 조성은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최대한 활용해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한화의 태양광 사업 매출과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IRA 법안 실행에 따라 올해 약 1조5000억원을 시작으로 10년 동안 총 9조1000억원에 달하는 금액 수취가 예상된다"며 "당기순이익 측면에서는 약 7조2000억원의 추가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재생에너지 전문가인 다니엘 머펠드 GE리뉴어블에너지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부사장을 큐셀 부문 글로벌 CTO로 영입했다.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차세대 모듈 제품 개발과 재생 에너지 연구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태양광 모듈 제조 기업을 넘어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알렸다. 한화솔루션은 MS의 2030년 탄소 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 계획에 맞춰 태양광 발전 모듈을 공급하고 발전소 설계·시공까지 담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