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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법인장 회의 연 정의선, 하반기 판매 전략 ‘고심’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7/20 17:26:14
정의선 회의 주재 13년째…현대차그룹 해외 판매량 2배↑
미국 IRA·신흥 시장 인도·중국 활로 찾기 등 문제 산적
호세 무뇨스 글로벌 COO 팀 합류…판매 비전 밝힐 듯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해외 법인장 회의를 열고 글로벌 판매 전략 점검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방안과 중국 시장 판매량 회복 전략, 인도 시장 경쟁력 강화 등 논의할 사항이 산적해 있다. 정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도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에서 미국, 중국, 인도, 유럽 등 해외 법인장이 참석하는 판매 전략회의를 주재한다. 전체 해외법인장 회의는 통상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열린다.
해외 법인장 회의는 정 회장이 중시하는 회의 중 하나다. 정 회장은 경영 일선에 뛰어든 2010년부터 전체 해외 법인장 회의를 주재하고, 이 자리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주문해 왔다. 그 결과 현대차그룹의 전 세계 판매량은 2010년 약 313만대에서 2022년 684만5000대로 약 119% 증가했고, 토요타 그룹(1048만3000대) 폭스바겐 그룹(848만1000대)에 이어 글로벌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해외 판매량은 약 272만대에서 586만대로 115% 늘었다.
글로벌 시장 중 가장 관심이 쏠리는 곳은 세계 1위 자동차 시장인 미국이다. 미국에서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 대비 48.1% 늘어난 80만4944대를 판매, 순항 중이다.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는 현대차그룹이 3만847대를 판매해 테슬라(33만6892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최대 7500달러(약 948만원)에 달하는 전기차 보조금은 지급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약 5%에 불과했던 리스 판매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고, 자체 할인을 제공하는 등의 노력으로 전기차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는 현대차그룹이 주목하는 떠오르는 시장이다. 정부가 자동차 산업 육성을 주도하면서 지난해 인도에서는 약 382만대의 차량이 등록됐으며, 글로벌 3위권 시장으로 성장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제너럴모터스(GM) 공장 인수를 추진하는 등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구축 중이다. 현대차 인도법인(HMI)의 지난해 매출액은 9조2302억원, 순이익은 710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5.8%, 62.5% 늘었다.
세계 2위 시장인 중국은 현대차그룹에겐 아픈 손가락이다. 2016년 7.7%에 달했던 현대차그룹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사드 사태 이후로 지난해 1.6%까지 떨어졌다. 현대차는 절치부심을 선언하며 올해 중국시장에서 판매량 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올 1~6월 현대차는 중국에서 총 12만3259대를 판매, 지난해 상반기보다 13% 더 팔았다. 그러나 한때 국내보다 중국 판매량이 높았던 적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야 할 길은 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수입차의 무덤인 일본 문도 다시 두드렸다. 전기차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일본에서 친환경차만 판매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팔린 전기차는 2만1144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 미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해 판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일본 미디어 대상 간담회에서 "(철수 이후) 지난 12년간 현대차는 다양한 형태로 고민을 계속해 왔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고객과 마주보기로 결심했다"며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의 비전 이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추구하고 있다. 일본 시장은 배워 나가야 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도전해야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은 김의성 현대차 글로벌제조부문 전무, 로버트 그래프턴 글로벌 딜러 네트워크 개발 부사장 등이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의 부름으로 글로벌 COO 팀에 합류했다. 호세 무뇨스 COO 팀은 정 회장과 향후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 전략 방향성을 공유했을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