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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떠난 윤종규…‘부회장 트로이카’ 유력 속 적임자는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8/07 08:19:50
‘동갑내기 부회장’ 3파전 예상, 8일 숏리스트 공개
다음달 8일 최종 후보 결정…11월 20일 주총서 선임
외부 인사 깜짝 발탁 배제 못해…가능성은 낮아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연임 도전과 관련 용퇴 결정을 내린 가운데, 압축될 차기 회장 유력 후보군에 관심이 쏠린다.
8일 1차 숏리스트(압축 후보군) 공개 예정으로 1961년생 동갑내기 부회장 3인(허인·양종희·이동철)이 승계 레이스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평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6일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전달했다.
윤 회장이 차기 회장 1차 후보자 명단 발표 전 용퇴 의사를 밝힌 것은 대내외적으로 불필요한 잡음이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결단으로 읽힌다. 금융당국이 금융그룹의 지배구조와 경영 승계 방식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만큼, 그의 연임 도전 자체가 외부에 부정적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955년생인 윤 회장이 한 차례 더 연임할 경우 최근 금융권 흐름인 ‘세대교체’ 움직임에서 벗어난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윤 회장은 회추위원들에게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KB금융그룹의 바톤을 넘길 때가 됐다”며 “KB금융그룹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분이 후임 회장에 선임되길 바란다”며 용퇴 의사를 전달했다.
윤 회장 체제 아래 KB금융은 비은행 사업 강화를 통해 2017년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3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4조 1217억원을 올려 2년 연속 4조 원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그룹은 올해 상반기에만 3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두며 다른 금융지주들을 압도 중이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내부의 허인·이동철·양종희 부회장 3인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인 박정림 KB증권 대표, 이재근 KB국민은행장,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등도 롱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961년생 동갑내기인 이들 부회장 3인은 유력한 후보들이다. KB금융은 2020년 부회장직을 신설하면서 승계를 준비해왔다.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후배인 허인 부회장은 정부와 접점이 넓은데다, 그룹 내 은행 업무 경험을 갖췄다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그는 2017년 처음 KB국민은행장 자리에 오른 뒤 4년간 은행을 이끌면서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한 경험이 있다.
양종희 부회장은 윤 회장과의 오랜 호흡을 맞춰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KB금융지주 전략기획담당 상무 시절 LIG손해보험 인수 작업을 이끌었고, KB손해보험 사장 등 비은행 부문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이동철 부회장 역시 은행뿐 아니라 보험·카드를 모두 경험한 비은행 부문 전문가다. 현재는 미래 핵심 사업인 디지털과 IT부문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금융당국과의 스킨십이 중요해진 만큼, 외부 인사의 깜짝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외부 후보군 인사로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경제부처 장관 등 관료 출신이 거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차기 회장 인선 레이스에 작용할 변수들이 많은 만큼 앞일을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그동안 이사회를 중심으로 구축한 안정적 지배구조와 효과적인 경영승계 시스템이 잘 작동한다는 것을 시장에 보여줄 시기가 됐다는 점에서 외부 인사가 회장에 오를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KB금융 회추위는 8일 6명으로 구성된 1차 숏리스트를 추릴 예정이다. 이어 이달 29일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 및 심사를 거친 후 숏리스트(2차)를 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