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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 시총 80조원 육박…올해 글로벌 IPO 중 세계 ‘최대’ 규모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8/10 08:04:16

    예상 시총 80조원 육박…올해 글로벌 IPO 중 세계 ‘최대’ 규모

    소프트뱅크 75%, 비전펀드 25% 지분 보유…비전펀드 일부 매각

    상장 전 기업가치 고평가됐나…320억달러→600억달러로 ‘껑충’

    [출처=ARM]

    [출처=ARM]

    영국 반도체 회로설계(IP) 전문기업 암(ARM)의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이 오는 9월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삼성과 애플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ARM에 투자하면서 ‘적과 동침’이 시작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일본 소트프뱅크그룹(SBG) 산하 암은 오는 9월 중하순께 나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달 중 정식 상장 신청을 진행한다. 이번 암 상장에는 한국의 삼성전자, 미국의 애플, 엔비디아, 인텔 등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이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 지분 분배에 따른 중장기 투자 유치가 암의 전략이다. 중장기 보유가 가능한 투자자인 삼성과 애플, 엔비디아, 인텔 등의 주요 기업 확보를 통해 신규 상장 후 주가 안정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외에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역시 암의 앵커 투자자가 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앵커 투자자는 피투자사 자금 조달, 투자 정책 등 경영 전반 의사결정에 주요 역할을 담당한다.


    암의 예상 시가총액은 600억달러(약 79조2000억원)를 웃돌 것으로 기대한다. 시총 최고 전망치는 700억달러로 한화 약 92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올해 진행되는 IPO(기업공개)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다만 실제 투자 유치 가능성 유무는 아직 불투명하다. 과거 대비 암의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암의 기업가치는 2016년 소프트뱅크그룹 인수 당시 320억달러에서 2023년 600억달러로 급증했다. 단순 수치 환산 시 87.5% 급증한 셈이다. 기업가치가 증가하면서 투자 부담도 자연스레 높아졌다.


    소프트뱅크그룹은 1981년 PC용 소프트웨어 등의 유통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설립됐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유통사업으로 시작해 야후재팬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인터넷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급성장했다. 주요 사업은 일본 소프트뱅크와 미국의 스프린트 통신사업이지만 비전펀드가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웃돌면서 투자회사로 변화했다. 주요 자회사는 알리바바 그룹, Z홀딩스, 암 등이 있다.


    올해 소프트뱅크그룹의 최대 목표는 암의 IPO다. 최근 지연된 위워크(WEWORK) 상장 지연에 따라 비전펀드 투자 성과에 의구심이 확대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제2 비전펀드의 공격적 투자 재개도 암초를 만났다.


    현재 암은 소프트뱅크 75%, 소프트뱅크 산하 비전펀드가 25%를 보유 중이다. 이번 암 상장을 통해 비전펀드는 보유 주식 가운데 최소 10, 최고 15%의 지분을 매각한다. 소프트뱅크는 암 상장 후 주식 대부분을 보유할 전망이다.


    암은 영국 동부 케임브리지에 거점을 뒀다. 2016년 소프트뱅크그룹에 240억 파운드(당시 310억 달러, 한화 약 40조9200억원)에 100% 인수됐다. 암은 1990년 창업 이래 반도체 설계도인 회로설계 데이터를 개발해왔다. 암은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기본 회로설계를 개발하고 관련 특허를 판매한다. 삼성, 퀄컴 등의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 암의 설계도를 이용해 칩을 제작한다. 삼성, 애플, 퀄컴 등의 모바일 AP 대부분이 암의 기본 설계도를 이용한다. 암의 모바일 칩 설계 분야 점유율은 90%에 육박한다.


    당초 소프트뱅크그룹은 경영 악화에 2020년 암을 엔비디아에 매각하려고 했다. 당시 매각가는 400억달러였다. 그러나 각국 규제 당국의 반발로 매각은 실패했다. 이후 소프트뱅크그룹이 꺼낸 카드가 암의 상장 추진이다.


    지난해 기준 암의 매출은 28억달러다. 이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인수했던 2016년 대비 70% 급증한 수치다. 반도체 누적 출하 수는 2500억개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