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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경쟁 치열…배민, ‘커머스’ 공략 승부수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8/16 17:16:07
배민, 3년 만에 흑자전환…배달 커머스로 수익성 높인다
요기요·쿠팡이츠, 구독·할인 ‘치킨게임’…배달앱 수요도↓
배달앱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업계 1위 배달의민족(배민)이 ‘커머스’에 힘을 싣고 있다. 배민은 지난해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본업과 연계된 ‘배달 커머스’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배민스토어와 배민B마트 등 이른바 ‘즉시 배달’에 특화된 커머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배민스토어는 뷰티·가전·책·패션·꽃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문 앞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다.
지난 2021년에 론칭한 배민스토어는 오픈마켓(인터넷 중개몰) 형태로 운영된다. 초기에는 대형 브랜드사가 배민스토어에 주로 입점했지만, 지난 4월부터 중소상공인도 입점해 상품군이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론칭한 B마트는 상품을 주문하면 즉시 배달하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다. 배민이 물건을 직매입해 도심형물류센터(MFC)에 상품을 입고하고 소비자가 주문하면 최소 30분, 최대 1시간 이내에 배달하는 시스템이다.
배민스토어와 B마트의 강점은 ‘즉시 배달’이다. 통상적인 이커머스 플랫폼의 경우 익일배송 또는 당일배송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배민스토어와 B마트는 주문과 동시에 배달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커머스 플랫폼보다 배송이 빠르다.
이른바 ‘즉시 배송’이란 큰 틀에서 배민스토어와 B마트의 배송 시스템은 동일하지만, 운영 방식은 다르다. 배민스토어의 경우 입점 업체가 배송 방식을 결정한다. 예컨대 배민스토어에 입점한 전자랜드는 배달 주문(최대 3시간), 픽업(15~25분)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상품을 판매한다.
배달 주문의 경우 입점 업체가 선호하는 방식에 따라 배달 대행업체나 퀵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물건을 전달한다. 반면 B마트는 배민라이더가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소비자가 한번 주문 시 4만원 이상 주문하면 배달비가 무료다. 4만원 미만 주문 시 기본 배달료는 3000원이다.
배민이 배민스토어와 B마트에 힘을 주는 이유는 배달앱 이용자 수 감소와 배달앱 간 점유율 경쟁 때문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총 2920만6181명으로 전월 대비 0.8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3182만명) 대비해선 8.22%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2021~2022년) 배달앱은 이른바 ‘코로나 특수’를 누리면서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따른 대면활동 재개로 이용자 수는 줄어들고 있다. 또 배달요금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진 점도 이용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배민의 경쟁자인 요기요와 쿠팡이츠가 각각 ‘구독’과 ‘배달료 10% 할인’ 등 파격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사실상 배달앱 시장은 ‘치킨게임’에 돌입한 상황이다.
배달앱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배민은 수익성을 높여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지난해 배민은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이는 코로나19 특수란 분석이다. 올해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소비자들의 주머니사정이 팍팍해지고 실제 배달 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배민이 흑자 유지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최근 배민의 ‘라이브커머스’ 사업 철수도 수익성 개선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배민은 지난 2021년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했지만, 투자 대비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오는 31일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배민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 시장 경쟁 상황에 따른 이용자 확보와 수익성 상황을 고려해 사업 종료를 결정했다”면서 “배민스토어와 B마트 등 퀵커머스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