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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그룹, 지주사 전환 유력…쉰들러와 지분 격차 벌린다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8/03 08:15:33

    현정은 회장, 현대엘리 지분 전량 현대네트워크에 매도

    현대네트워크 현대엘리 지분율 27%…쉰들러와 12%p 차이

    현대네트워크, 현 회장 일가 지분 100% 가족社…백기사 등장



    지난 2022년 7월 13일 열린 ‘2022년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 이전 기념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제공=현대엘리베이터]

    지난 2022년 7월 13일 열린 ‘2022년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 이전 기념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제공=현대엘리베이터]

    현대그룹이 지주회사 체체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엘리베터 보유 지분 전량을 현대네트워크에 매도하고 현대네트워크의 인적분할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현대네트워크는 현 회장 일가의 가족회사이자 현대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다.

    또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가 현 회장의 백 기사로 나서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조달이 완료되면 현 회장의 지배력은 더 강화돼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는 쉰들러 홀딩 아게와 격차를 더 벌릴 전망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달 24일 현 회장이 보유 지분 전량인 319만6209주(7.83%)를 현대네트워크에 장외매도했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현 회장의 지분율은 0%가 됐고 현대네트워크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율은 10.6%에서 19.26%가 됐다. 또한 현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가 1300주, 임당장학문화재단이 9072주 등 총 1만372주를 장내매수해 현대네트워크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기존 26.57%에서 27.77%로 확대됐다.


    쉰들러는 보유 지분을 꾸준히 팔고 있다. 지난달 25일 8만308주를 장내매도해 지분율이 15.34%에서 15.14%로 낮아졌다. 현대네트워크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과 차이가 12.63%p로 벌어졌다.


    현대네트워크는 현 회장이 최대주주로 91.3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나머지는 정 전무(7.89%), 현 회장의 차녀 정영이 현대무벡스 부장(0.23%), 장남 정영선 현대투자파트너스 이사(0.58%)가 보유하고 있다. 현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가족회사다.


    이번 현 회장의 지분 매도로 현 회장-현대네트워크-현대엘리베이터의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현대네트워크에 지분을 몰아주고 현 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한 셈이다.


    현대네트워크는 인적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현대네트워크를 인적분할해 투자 사업을 하는 회사가 존속법인으로 ‘현대홀딩스컴퍼니’가 되고, 경영 자문을 하는 사업 부문을 신설법인으로 떼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영자문 및 컨설팅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태양광에너지 사업을 하는 현대글로벌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나아가 현 회장은 백기사로 나선 H&Q로부터 자금 조달을 받고 지배력을 더 공고히 할 것으로 관측된다. H&Q는 현대네트워크의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 등에 약 31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교환대상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3100억원을 모두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으로 전환하면 지난 2일 종가 4만1650원 기준 744만2977주가 된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19.03%에 달한다. 전액 전환했을 때 H&Q의 지분율은 15.99%로 쉰들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 회장이 H&Q와 손을 잡은 것은 쉰들러와의 소송 패소로 인한 배상금을 지불하기 위해 받은 주식담보대출의 만기가 오는 11일 돌아오기 때문이다.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담보로 M캐피탈로부터 연 12% 금리로 230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바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재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준비하고 있는 사항은 없고 현대네트워크의 인적분할을 추진하고 있다”며 “쉰들러가 주식을 계속 팔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