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재무 체력’ 키우는 대한항공, 부채율 100%대로…하반기 ‘고삐 쬔다’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8/04 08:14:28

    부채비율 1Q 207%→2Q 197%로 10%p↓

    재무구조 개선·수익 극대화 노력 지속 결실

    아시아나 인수 앞두고 재무부담 최소화 조치

    대한항공 보잉787-9.  [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787-9. [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이 100% 후반대에 안착했다. 지난 2년간 대규모 자본 확충과 자구적 노력을 기울이며 부채비율을 200%대까지 떨어뜨린 데 이어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한 영향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2분기 말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197.2%로 나타났다. 작년 말 204.2%에서 올해 1분기 207.1%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으나, 3개월 만에 10%포인트(p) 감소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부채비율이 800%대를 넘겼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개선세다.


    2분기 말 기준 부채총계는 19조801억원으로 전분기(19조2758억원)보다 1.0% 줄었다. 전체 부채의 55%를 차지하는 금융부채는 지난 1분기 10조6347억원에서 2분기 말 10조5986억원으로 0.3% 감소했다.


    작년 말(10조5511억원)과 비교하면 금융부채는 475억원(0.5%) 증가했는데, 이는 평가환율 상승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은 작년 말 1267.3원에서 올 2분기 1312.8원으로 3.6% 올랐다. 다만 금융부채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금융부채는 2분기 말 4조6535억원으로 작년 말(5조1930억원) 대비 10.4%(5395억원) 감소했다. 직전 분기(4조9573억원)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3038억원 줄였다.


    자본총계는 크게 증가했다. 올 1분기 9조3064억원에서 2분기 말 9조6733억원으로 3.9% 증가했다. 지난 1분기는 808억원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2분기 자본 증가 규모는 3669억원에 달한다.


    재무안정성 회복 작업은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앞두고 재무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읽힌다. 아시아나항공은 누적된 순손실과 높은 차입 부담으로 재무안정성 지표가 열위한 수준이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1분기 부채비율은 2013.9%에 달한다. 작년 말(1780.2%)과 비교하면 무려 233.7%포인트 급증했다.


    추후 인수 완료 시 대한항공의 재무안정성 지표는 저하되겠지만 재무부담 상승 폭은 제한적이라는 게 신용평가사 측 진단이다. 작년 말 재무지표를 기준으로 인수 가정 시 양사 합산 부채비율은 350%, 차입금의존도는 46% 수준이다.


    통상 기업의 부채비율은 100~150% 수준일 때 안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항공업은 비행기를 리스해 영업활동을 벌이기에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통합 후 재무구조는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이란 진단이다.


    나이스신용평가 측은 “대한항공은 중단기적으로 여객부문의 우호적 수급환경 지속, 프리미엄 좌석 수요 증가 등 수요패턴 변화의 수혜를 바탕으로 운임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아시아나항공의 연결 편입으로 재무안정성 지표의 저하가 예상되지만 이는 제한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업황 정상화 과정에서 화물 부문 실적 저하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여객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가 주목된다.


    대한항공의 올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3조53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빠른 여객 수요 회복 영향이다. 공급 증가에 따른 공항·운항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36.4% 감소한 46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13% 증가했다.


    특히 2분기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2조2210억원이다. 여객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직전 분기 대비 공급을 20% 늘린 영향이다. 같은 기간 화물 매출이 반토막 났지만, 국제선 여객 호조로 화물 시황 부진을 극복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화물 운임은 전분기보다 10% 하락했지만 2019년 대비 32% 가량 높은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대한항공 측은 “3분기 여객 사업은 하계 휴가철 및 추석 연휴 등 성수기를 맞아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휴가 선호지에 부정기 운항을 확대하고, 수요 집중이 예상되는 노선은 전략적으로 공급을 증대해 수익 극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화물 부문 역시 적극적인 신규 수요 개발과 효율적 노선 운영으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