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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주계도 ‘뚝’…저축은행, 상반기 실적 ‘쓴맛’ 불가피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8/04 08:52:05

    지주계 저축은행 7곳 중 4곳 ‘적자’

    적자 면한 신한·하나·NH도 순익 큰 폭 하락

    조달비용↑…1분기보다 실적 더 악화될듯

    최근 상반기 실적발표를 한 금융지주계 저축은행들의 성적표가 암울하다. [출처=연합뉴스]

    최근 상반기 실적발표를 한 금융지주계 저축은행들의 성적표가 암울하다. [출처=연합뉴스]

    저축은행의 실적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먼저 발표된 금융지주계 저축은행의 상반기 순이익 감소가 뚜렷했다.


    지난해 하반기 무리해서 높은 금리를 제시해 예금을 확보한 것의 후폭풍이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다른 저축은행 역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상반기 실적발표를 한 금융지주계 저축은행들의 성적표가 암울하다. 지주계 저축은행 7곳(KB·신한·하나·우리금융·NH·IBK·BNK저축은행) 중 절반 이상인 4곳이 올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다.


    가장 적자폭이 컸던 곳은 우리금융저축은행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2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82억원)에서 417.1% 감소한 수치다.


    KB저축은행도 순이익이 고꾸라졌다. KB저축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10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올해 상반기 112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내 전년동기보다 203.7% 급감했다.


    이외에도 IBK저축은행과 BNK저축은행이 올 상반기 94억원, 8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각각 190.4%, 112.1% 감소한 수준이다.


    신한, 하나, NH저축은행 등 3곳은 가까스로 적자를 면했지만 전년동기보다 두자릿수 이상 순익 감소를 기록했다.


    NH저축은행과 하나저축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각각 9억원, 26억원으로 전년보다 94.0%, 82.1% 줄었다.


    지난 1분기 유일하게 전년동기보다 당기순이이익이 소폭 증가했던 신한저축은행도 2분기 실적이 악화됐다. 상반기 신한저축은행은 170억원의 순익을 거둬 전년동기보다 21.7% 줄었다.


    이들 저축은행의 순익 감소는 자금조달 비용 증가, 대손비용 확대가 원인이다.


    지난해 하반기 채권시장 경색으로 수신경쟁에 뛰어든 저축은행은 조달비용이 급격히 올랐다.


    또 고금리, 고물가 등의 여파로 저축은행의 주 고객층인 중저신용자 차주들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연체율이 오르자 대손충당금 역시 증가했다.


    금융권에선 이달 말 발표 예정인 다른 저축은행의 실적도 같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1분기보다 더 나쁜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분기 79개 저축은행들은 5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2014년 2분기 이후 9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1분기보다도 더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 적자로 돌아서는 저축은행의 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 중 27개사가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턱걸이로 적자를 면했던 저축은행이 2분기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올 들어 저축은행의 자금 이탈이 지속되면서 이를 막기 위해 수신금리를 올리는 조치를 하면서 조달비용이 계속 높은 상태다.


    실제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 정기예금 12개월 만기 평균금리가 지난 4월(1일 기준) 3.77%에서 5월 3.87%, 6월 4.00%대까지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까지는 실적 감소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으로 영업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