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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EU, 저가 中 철강 ‘새 관세’ 검토…韓 낙수효과는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9/12 16:46:03

    中 등 철강 과잉생산국 겨냥 새 관세 도입 검토

    올 1~8월 수출 28% 증가…위안화 약세 경쟁력 ↑

    작년 韓 철강 수출 4·5위…새 관세 도입 반사효과

    “中 새로운 관세…새로운 무역장벽 만들어지는 셈”

    포스코 스테인리스 냉연 코일. [제공=포스코]

    포스코 스테인리스 냉연 코일. [제공=포스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철강재를 정조준한 새 관세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조치가 현실화되면 한국 철강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저가로 물량 공세를 하고 있는 중국산 철강재에 새 관세가 붙으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12일 철강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EU는 중국 등 일부 국가의 철강 과잉생산을 겨냥한 새 관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새 관세는 비시장적 관행으로 이득을 보는 중국발 철강 수입에 주로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함께 새 관세가 적용될 다른 국가들의 범위, 세율 등 세부사항에 대해선 아직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중국의 철강 수출은 대폭 늘었다. 1~8월 중국의 철강 수출량은 5879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급증했다. 8월 한 달만 보면 철강 수출은 828만2000톤으로 전월 대비 13.3% 증가했다. 수출 평균 단가는 톤당 810.7달러로 전월보다 56.3달러 낮아졌다.


    중국은 자국 내 철강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수출을 늘리고 있다. 전체 철강 수요의 약 33%를 차지하는 부동산 경기가 냉각됐다. 내수가 좀 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지 철강업체들은 위안화 약세를 이용해 수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중국이 저가 물량공세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동안 우리나라 철강업계 수출도 소폭 늘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1~8월 우리나라의 철강 수출량은 1816만962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중국의 철강 수출 증가율(28.4%)의 약 8분의 1에 불과하다.


    미국과 EU가 검토하고 있는 새 관세가 중국산 수입 철강재에 실제로 적용되면 국내 철강업계의 수출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미국과 EU는 우리나라 철강 수출에서 모두 5위 안에 든다.


    작년 한 해 우리나라는 총 2567만9686톤의 철강재를 수출했다. 아세안 10개국이 460만2021톤으로 최대 수출국이었고 일본(315만9995톤), 중국(288만2927톤)이 차례대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EU(282만489톤), 미국(252만9719톤) 순이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과 EU가 중국산 수입 철강재에 새로 관세를 매기면 새로운 무역장벽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우리나라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미국과 EU의 철강재 가격이 다른 국가보다 비싸기 때문에 시장 가치가 높은 수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